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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근] 야구대화를 위한 넓고 얕은 지식(2015)

독서일기/스포츠

by 태즈매니언 2015. 12. 25. 0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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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같은 바보들도 전문가인양 스스럼없이 한 마디 관전평을 남길 수 있는 게 두 가지 있다면 정치와 야구가 아닐까? 난 특별히 응원하는 팀도 없고 TV없는 생활을 오래하다보니 이젠 아는 선수도 거의 없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내 스스로 '야구를 볼 줄은 안다'는 헛된 과신이 남아있는 것 같아 이를 뿌리 뽑으려고 본 책.


360페이지이긴 하지만 손바닥만한 사이즈라 한 시간 반이면 충분히 다 읽는다. 그 정도 시간의 투자로 평생 야구를 볼 기회가 있을 때 훨씬 재미있게 볼 수 있으면 얼마나 남는 투자인가.


그동안 포스아웃과 태그아웃의 명쾌한 구분, 삼진을 잡은 후 왜 내야에서 공을 돌리는지, 왼손 포수나 왼손 키스톤 콤비를 프로에서 볼 수 없는 이유, 왜 최고령투수들은 왼손투수인지 등등 깨알같은 야구관전 지식들이 많았다. 원래 목적한 바대로 프로야구의 선수들과 코치, 심판들이 얼마나 전문가인지도 실감할 수 있었고. 

...

저자 배우근씨 스스로가 회사 옥사에서 공 좀 던지다가 사회인 리그의 에이스 투수로 활동했고, 프로야구 담당기자가 되어 그라운드에서 만나는 많은 이들에게 뭐든 물어볼 수 있었기에 일반인들에게 '야구 대화를 위한 넓고 얕은 지식'을 잘 설명해줄 수 있는 최적의 인물이었던 것 같다. 자신의 3단 변신 경험담을 적었다는 전작 <야구가 좋다>도 한번 찾아서 읽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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