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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혼비] 우아하고 호쾌한 여자 축구(2018)

독서일기/스포츠

by 태즈매니언 2018. 12. 3. 1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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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 알던 지인이자 가까운 페친(생각보다 희귀한 존재다 ㅎㅎ)인 양동신님 추천덕분에 몇 달전 페북 세상에서 한승혜님을 알게 되었다.

승혜님과 내가 일 년에 백권쯤 책을 읽는다고 치자. 아마 그 중에 서로 겹치는 책은 많아도 다섯 권을 넘지 않으리라. 일단 나는 소설을 거의 안 읽으니. ㅠ.ㅠ

그런데 강추해주시는 책들을 찾아 읽어보니 다 재미있어서 올해 내 독서취향의 저변이 많이 넓어졌다. ...

김혼비님의 <유아하고 호쾌한 여자축구>는 내가 올해 본 책 중에서 읽고서 가장 유쾌하고 기분이 좋아진 책이었다.

‘영화 <베컴처럼 감아차라>와 비슷하지 않을까?’했던 예상은 몇 페이지 읽자마자 날아가버렸고, 몰입해서 단숨에 읽었다.
(방금, 올해의 첫 책으로 <거대한 코끼리>를 2/3쯤 읽은 상태인 아내에게, 이 책부터 읽으라고 당부했다. 이제 12월인데 제발 일 년에 책 한 권은 읽자. ㅠ.ㅠ)

난 운동신경이 없고, 심한 개발이라 공을 앞으로 멀리 뻥 차지도 못한다. 그러니 학창시절에 어쩌다 축구를 할 일이 있으면 얼마나 괴로웠겠는가.

직장에서도 야외 체육 행사가 있으면 젊은 남자라고 으레 축구시합 인원 채우기에 동원될 때마다 고역이었다.

게다가 팀스포츠나 승부를 가리는 시합 자체를 부담스러워 하니 그라운드에서 몸을 부딪치는 축구를 좋아할 수가 없었다. 닉 혼비의 <피버 피치>도 별로였고. —;

하지만 한국사회에서 축구를 못하게 하는 온갖 장애물들을 뚫고 피치 위에서 뛰는 여자축구 선수들의 이야기들은 이런 내 가슴도 뛰게 만들었다. 축구의 전술을 하나도 모르는 나도!

축구하는 여자들의 이야기. 당신도 들어보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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