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 컨텐츠

본문 제목

[육민혁] 증권사 다니는 옆집 형이 들려주는 흥미로운 글로벌 금융 탐방기(2015)

독서일기/국제경제무역

by 태즈매니언 2016. 8. 2. 23:35

본문

 

 

이젠 놀만한 옆집 형은 없지만 제목처럼 대학시절 선배형을 통해 귀동냥하듯 편안하게 읽었다. 페친들의 추천이 없었더라면 진가를 모르고 가벼운 책 취급했을텐데.. 이래서 페북을 못 끊는다.

친분이나 사례금때문이 아니라 마음에서 우러나서 편안한 마음으로 직접 쓴 게 보이는 추천사부터 느낌이 좋았다.

 

유식함을 자랑하려들지 않고, "나도 이걸 모르는 것도 아니지만"과 같은 투로 방어적으로 시작하는 표현도 없이 핵심위주로 시원시원하게 나간다. 간략함이 미덕인 책을 성기다고 비판하는 건 물론 쓰잘 데 없는 소리.

 

작년 7월말일에 출판되었으니 딱 일 년된 책이라 저자가 가본 인도네시아, 캄보디아, 아르헨티나, 터키, 러시아에 대한 정보와 분석들도 따끈따끈 하고. 코너 우드먼의 <나는 세계일주로 경제를 배웠다>나 피에트라 리볼리의 <티셔츠경제학>와 비슷한 느낌으로 읽었다. 저자 분께서 출판을 알아보시면서 여러 번 거절을 당하기도 했다는데 알맹이없이 현학적인 책들보다 이런 책이 많이 나오는 나라가 출판대국이 아닐지.

 

내 생각에 책의 가장 큰 장점은 각종 용어도 모르고 그래프도 못보는 나같은 금융 문외한들에게 금융의 본질을 알려준다는 점이었다. 이 책 덕분에 나는 금융이라는 수천년 된 업은 "거래 상대방의 심리와 상황을 이해하는 넓은 시야를 가지고 신뢰라는 상품을 통해 스프레드를 취하는 중개업"이라는 나름의 이해를 갖게 되었다.

 

나도 로컬에 치우친 업으로 먹고 살지만 앞으로 해외에서 살아보거나 일해본 경험이 없는 사람들이 우리나라의 방향을 좌우하게 되면 안되겠다는 생각이 더욱 강하게 들었고 페북을 통해 세계 각지의 소식을 공유해주신 문들 글을 좀 더 열심히 읽어야겠다고 다짐했다. 주변의 이십대들에게 더 권하고 싶은 책이다.

 

다만 이 책 읽으면 미칠듯이 여행가고 싶어지는 부작용이 생긴다.

 

--------------

 

153쪽

 

지금도 터키는 러시아를 비롯해서 우크라이나, 루마니아, 불가리아, 그리스, 시리아, 레바논, 이스라엘, 이라크, 이집트, 조지아, 아르메니아, 그리고 이란 이렇게 무려 12개국과 육지 혹은 바다 국경을 맞대고 있습니다. 그래서 터키는 원하든 원하지 않든 전 세계에서 벌어지는 사건들의 상당 부분과 직간접적으로 연관되어 있어, 정치적으로나 지정학적으로 불안정할 수밖에 없는 여건입니다.

 

225쪽

 

한국과 같은 경우는 경제가 안좋으면 원화 가치가 폭락해서 수출 기업들의 수출이 늘어나서 다시 회복되는 구조가 됩니다.

 

하지만 러시아같은 경우는 경제가 좋지 못해 루블화가 폭락하게 되면 수입물가가 올라가버리기에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 금리를 인상해 버리게 됩니다.(말씀드린 것처럼 러시아는 당장에 써야 하는 공산품과 식료품을 수입에 의존하고 있습니다.)

 

관련글 더보기

댓글 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