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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리 터틀도브/김상훈 역] 비잔티움의 첩자(1994)

독서일기/SF

by 태즈매니언 2017. 5. 12. 1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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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장르소설을 좋아하고 대체역사소설은 그 중에서도 꽤나 선호하는 쪽입니다. 그런데 SF와 엮인 쪽 말고는 외국 작가의 대체역사소설은 본 적이 없는데 이 책 정말 재미있네요. (선물해주신 명묵님 감사합니다.ㅋㅋ)

UCLA에서 6세기 동로마제국과 페르시아의 문제에 대한 논문으로 박사학위를 취득한 역사 전공자가 쓴 대체역사소설이라니. 우리나라 사학계에서도 이런 분들이 계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옴니버스 식으로 이어지는 7개의 에피소드들 모두 재미있었지만 코카서스(러시아어로는 '카프가스')지방을 배경으로 한 마지막 에피소드 <수퍼와인>은 읽으면서 계속 낄낄거리게 되더군요.

위대하신 지도자 동지가 어린 시절을 보냈던 조지아의 도시 고리의 풍경과 어쩜 그리 다를 바가 없는지. 코카서스를 '역사의 쓰레기 더미'라고 표현한 저자 해리 터틀도브의 표현은 정말 적확합니다.

<성상>를 보면서 카톨릭 공의회가 어떤 의미를 가지는 행사였는지도 전해들을 수 있었고요.

뭔가 새로운 것이 나타날 경우, 그것에 어떤 쓸모가 있는지를 금세 파악하는 재능을 가지고 있는 주인공 아르길로스의 모험을 담은 이 소설을 HBO에서 드라마로 만들어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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