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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소영] 인테리어 피플, 그들이 사는 집 ROOM(2012)

독서일기/패션&인테리어

by 태즈매니언 2017. 12. 22. 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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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상하지 못한 깜짝 선물은 누구나 기쁘겠지만, 그 선물이 취향 저격이면 더 감동이군요. 언젠가부터 백화점에 전시된 가구들이 눈에 안차고 Remod나 Dansk같은 곳에 가야 눈이 즐거워지다보니 인테리어에 대한 책을 봐도 별로 감흥이 없었거든요. 학부 신입생 때 과방에서 놀던 마산과 보성 출신 촌사람들이 어느덧 이렇게 집 인테리어에 관심을 나누고 있는 것도 흐뭇하네요.(선물 고마워 미진아~~)

잡지 <마리끌레르 메종>의 인테리어 에디터로 활동하는 저자 곽소영씨가 업계에서 일하면서 인연을 맺게된 인테리어 업계 사람들의 집 열 두 곳을 취재했더군요. 평소에도 스타일링이 괜찮았겠지만 업계사람인 인테리어 에디터가 와서 보고, 그 내용을 책에다 싣는다고 했을테니 한층 더 신경썼을 법합니다. 그러다보니 요즘 잡히는 대로 훑어봤던 책들과 달리 천천히 정독했습니다. 알고보니 5년 전인 2012년에 나온 책이네요. 전세가 두바퀴 반 돌아간 시점에 봐도 눈에 들어오는 인테리어들이에요.

처음에는 나는 아파트 인테리어에 관심이 있는데 빌라나 단독주택 같은 건 별 도움이 안되겠네 싶었죠. 그런데 찬찬히 뜯어보다보니 그런 집들을 보면서 제가 입주할 아파트의 지극히 평범한 구조를 억지로 바꾸려고 해봤자 비용 대비 효과가 별로일 것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어떻게 뜯어 고치더라도 2.3m인 층고나 벽식구조의 3bay에 모양이 고정된 창호(주복이라 개방감도 떨어지는), 좁은 현관을 바꿀 수는 없으니까요.

오히려 구조의 한계를 인정하고 그 안에서 가구와 조명, 소품 등으로 홈 스타일링하는 정도로 만족하는 게 낫다는 생각이 드네요. 이런저런 시도를 해보며 시행착오도 겪어보고요. 차라리 그 돈을 제가 느껴본(기껏해야 5분 누워봤지만 ㅠ.ㅠ) 가장 이상적인 침대인 템퍼 Zero G Curve 전동침대를 사서 수면의 질을 높여볼까 싶습니다. 여력이 있으면 루이스 폴센 조명들도 좀 사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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