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을 스스로 절판시킨 우석훈씨의 속내가 어땠을지.
<88만원 세대>를 이제서야 읽었다. 단편적인 서평들의 찬사에도 불구하고 이미 내가 접해본 내용들이거니 했으니... 이 책의 출판 이후 5년 가량이 지나 당시 저자의 예측과 지금의 현실을 비교하며 읽어가는 내내 무서울 정도로 딱딱 들어맞는다. 하지만 내가 감동한 것은 그때문이 아니다.
5년전 그리고 다가올 5년 안에 경제모델을 재구성하지 않으면 후일 이 10년의 사회경제사가 어떻게 기록될 것인지 이 책은 알려준다.
경제학, 사회학, 역사, 생태학 이런 것들에 대한 기초지식이 있는 상태에서 이 책을 읽게되서 더욱 감사하다.
지금 내게 결핍된 것들을 채우기 위해서는 책을 던져버려야 한다는 것은 안다. 하지만 책을 통해 거인들의 어깨에 올라탄 상태에서 보는 세상의 풍경은 설악산 대청봉의 일출보다 더 죽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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