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01년 독일에서 나온 20세기의 디자인 명품 50가지에 대한 책인데 클라시커가 classic을 의미하는 독일어구나. ㅎㅎ
분야를 정한 것도 아니고 20세기의 모든 물건 중에 위대한 디자인 50가지를 정하는게 쉽지 않았을텐데 보면서 상당 부분 수긍이 가더라.
"주방은 일을 하는 곳이지 기거하는 곳이 아니다. 예전의 주방 면적은 20평방미터였다. 제1차 세계대전이 끝나고 주택난이 한창이던 시절에는 말도 안 되는 낭비였다. 기차는 전혀 달랐다. 기차의 식당 칸에도 주방이 있었는데 그 안에서 두 사람이 여섯 가지 코스의 50인분 식사를 준비했다. 이것이야 말로 능률적이지 않은가."
('어떤 인간이 여자한테 집을 지어달라고 하겠느냐'라고 했던 아버지의 강력한 반대롤 무릅쓰고 빈 상업 미술 학교 건축과를 졸업한 최초의 여성)
베스파는 오토바이라기보다는 자동차에 가까웠다. 엔진은 눈에 보이지 않았고, 체인도 없어 옷을 버릴 염려가 없었다. 무엇보다 발 페달로 브레이크를 걸 수 있었다. 발판이 무릎을 보호하고 핸들과 좌석 사이의 넓은 공간에 무거운 물건을 실을 수도 있다는 것 역시. 오토바이도 자동차도 아니었기에 소비자의 상상력을 더욱 자극한 이 혼혈 모터의 매력을 더욱 부각시켰다.
이케아가 정기저으로 유명 디자이너의 클라시커를 뻔뻔스럽게 복사하거나(토넷 No.14는 재활용이 가능한 플라스틱을 소재로 해 외글라라는 이름으로 판매되었다.) 변형시켜(로더, 오르겔, 스키야르는 아카리 등을 모방한 이케아의 조명등이다.) 약탈해 왔다는 사실은 오히려 현명함으로 해석되고 있다.
댓글 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