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uilty pleasure는 아니지만 성교육 서적처럼 유용하게 읽고서도 다른 사람들에게 내가 읽었다는 티를 내고 싶지 않은 책들이 있다. 이런 책을 이제 곧 40줄에 접어드는 아재가 읽는다는게 많이 무리하는 느낌이니. 패션잡지 에디터가 썼고, 2014년에 나온 <쇼핑의 기술>의 개정판이라고 한다.
돈이 많으면 내 취향도 금세 세련되게 다듬어질 것 같긴 하다. 하지만, 수십 억 자산가가 될 가능성이 없는 급여생활자 입장에서는 단번에 고급 취향을 익힐 기회를 기대하기는 어렵다. 계단식으로 소득과 자산이 올라가는 만큼 쓸 수 있는 한도 내에서 조금 더 좋은 재질과 품이 많이 들어간 마감을 알아보고 잘 고르는 재미를 누릴 수 있을 따름.
이렇게 꽁냥꽁냥 계단 오르듯 조금씩 취향을 다듬어가는 것도 나름 재미있다.(돈을 못 모아서 문제지.) 주변에 안목있는 멋쟁이 친구가 있거나 여행을 자주 다니는 방법이 가장 좋지만, 이렇게 책으로 고수의 팁을 얻은 다음 추천해주는 샵을 구경하거나 도전해보는 것도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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