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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 소년이 온다(2014)

독서일기/국내소설

by 태즈매니언 2018. 12. 27. 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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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고반점>으로 처음 알았던 소설가 한강씨는 맨부커상 수상 전에는 한승원씨의 딸이라는 사실이 신기했다. 80년 5월 당시에는 광주에 있지 않았지만 어린 시절의 고향이 광주이기에 소명의식을 갖고 이 작품을 쓴 것으로 보이고.

 

하지만..다 읽고난 입장에서는 80년 5월 광주의 정당성을 위해 쌓은 또 하나의 벽돌이지 이 소설이 지금도 그 때 광주에서 계엄군들이 행했던 피의 진압에 대해 의구심을 갖고 있는 사람들에게 울림을 줄 수 있는 작품은 아닌 것 같다. 당연히 쉽지 않은 일이지만 소설이기에 바랬던 역할이었는데.

 

여섯 개의 이야기에 등장하는 캐릭터들이 모두 연극배우처럼 느껴졌고, 실제로 살아서 생활하는 사람에 대한 묘사로 느껴진 부분은 '코를 심하게 골았던 성희 언니'밖에 기억이 나지 않을 정도다. 누구도 선뜻 비난하진 않겠지만, 맨부커상 수상 작가라는 유명세의 덕을 봤고, 몇 년 후에는 별로 언급되지 않을 것 같은 소설이라는게 너무 냉정한 평가일까? 이런 이야기는 내가 전남 보성과 광주에서 살았던 동향 사람이라 비난받을 걱정없이 할 수 있는 것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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