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호 께이님 너무 하잖아...
<13.67>같은 걸작을 만들어낸지 몇 년이나 지났다고 이렇게 작가의 말까지 치면 700페이지가 넘는 역작을 펴내고 말야.
다 읽어서 좋지만 이따 출근해야 하는데 지금 시각이 4:40이란 말야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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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섯 개의 사건을 역행적으로 구성하여 지난 반세기 동안 홍콩을 돌아보게 만들었던 <13.67>이 홍콩의 과거에 대한 책이었다면 <망내인>은 홍콩의 현재, 정확하게는 2014년 우산 시위 다음 해인 2015년의 홍콩을 배경으로 하고 있습니다.
올해 페북의 많은 분들이 프로필 사진으로 동조하고 있는 홍콩시민들의 범죄인 인도법 반대 시위가 큰 반향을 불러왔죠. 전 한동안 홍콩을 숨막힐 정도로 과밀하고 중국화되면서 매력없어 지는 곳으로만 치부했습니다.
잘 만들어진 추리 소설이면서도 1인당 겨우 6평이 허용되는 공영임대주택 입주권도 하늘의 별따기인 하층민들의 삶과 자본주의 천국에서 스타트업 성공을 노리는 인텔리들의 욕망이 배경으로 교차하고 있어서 홍콩에 대한 저자의 애정이 느껴졌습니다.
좀 만화같긴 하지만 찬호 께이는 천재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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