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1화 : 아파트를 꾸미는 재미와 그 끝
1화 : 아파트를 꾸미는 재미와 그 끝 대학에 진학하면서 고향집을 떠나 독립했습니다. 결혼 전까지 저는 기숙사-하숙-자취-잠자는 방-지역학숙-원룸-오피스텔-친척집-빌라까지, 고시원을 뺀 거의 모든 주거공간을 경험해봤죠. 하지만 그런 공간들에 애착을 가진 적은 없었습니다. 잠시 머무를 뿐인 거쳐가는 공간일 뿐이었으니까요. 그런데 신혼집인 일산 구축아파트와 직장 때문에 월세를 얻은 세종시의 구축아파트를 직접 꾸며보고, 분양받아 입주한 신축아파트를 인테리어공사 하나 없이 제 취향대로 스타일링 해보면서 기대 이상의 재미와 보람을 느꼈습니다. 옷을 사고 외모를 꾸미는 건 기본적으로 자기만족이지만, 인생을 이루는 ‘시간’들을 보내는 '공간'을 취향에 맞고 아름답게 가꾸면 다른 사람들과 함께 누릴 수 있더군요. 힘든..
아무튼, 농막
2021. 2. 16. 20: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