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전거 타는 책보

고정 헤더 영역

글 제목

메뉴 레이어

자전거 타는 책보

메뉴 리스트

  • 홈
  • 태그
  • 방명록
  • 분류 전체보기 (1460) N
    • 물건들 (11)
    • 외국 여행 (1)
      • 2013 Spain and Franc.. (1)
      • 2014 후쿠오카 (0)
      • 2014 홍콩 (0)
      • 2014 방콕 (0)
      • 2014 나고야 (0)
      • 2014 호치민 (0)
      • 2014 싱가폴 (0)
      • 2015 후쿠오카 (0)
      • 2015 뉴욕 (0)
      • 2015 교토 (0)
      • 2015 하노이 (0)
      • 2015 도쿄 (0)
      • 2015 파리,뚤루즈 (0)
      • 2015 홍콩 (0)
      • 2015 다카마쓰 (0)
      • 2016 나고야 (0)
      • 2016 후쿠오카 (0)
      • 2017 나고야 (0)
      • 2017 아키타 (0)
    • 국내 여행 (3)
      • 제주도 (0)
      • 충청도 (2)
      • 서울나들이 (1)
      • 전라도 (0)
      • 경기도 (0)
    • 자전거여행 (0)
      • 영산강 (0)
      • 라이딩 (0)
    • 독서일기 (1226) N
      • 올해의 책들 (19)
      • 국내소설 (80)
      • 유럽소설 (25)
      • 북미소설 (25)
      • 일본소설 (32)
      • 중국소설 (3)
      • 기타국가소설 (4)
      • 추리소설 (5)
      • SF (16)
      • 시 (3)
      • 만화(외국) (17)
      • 만화(한국) (23)
      • 에세이(한국) (106) N
      • 에세이(외국) (51)
      • 인물 (8)
      • 거대담론 (10)
      • 세계사 (3)
      • 한국사 (21)
      • 서양사 (5)
      • 로마사 (2)
      • 동아시아 (10)
      • 북한 (10)
      • 일본 (32)
      • 중국 (13)
      • 유럽 (12)
      • 미국 (9)
      • 아프리카 (3)
      • 남아시아 (3)
      • 러시아 (4)
      • 남미 (0)
      • 중동아랍 (6)
      • 중앙아시아 (4)
      • 오세아니아 (0)
      • 미시사 (7)
      • 선사시대 (3)
      • 인류학 (10)
      • 테크놀러지 (15)
      • 경제학 (23)
      • 국제경제무역 (13)
      • 한국경제 (22)
      • 경영(한국) (16)
      • 경영(외국) (14)
      • 법률 (31)
      • 정치학 (6)
      • 한국정치 (14)
      • 국제정치 (17)
      • 지리학 (6)
      • 사회학 (18)
      • 교통 (24)
      • 도시토목건축 (119)
      • 부동산 (11)
      • 자연과학 (4)
      • 수학 (6)
      • 공학 (3)
      • 전쟁 (13)
      • 핵문제 (2)
      • 젠더 (13)
      • 심리뇌과학 (35)
      • 교육 (6)
      • 독서법창작론 (20)
      • 농림축산 (21)
      • 어류수산 (1)
      • 생물학 (13)
      • 의학 (34)
      • 음식요리 (22)
      • 기후변화 (13)
      • 스포츠 (4)
      • 자전거 (13)
      • 예술 (2)
      • 음악 (0)
      • 미술 (1)
      • 사진 (1)
      • 영화 (2)
      • 패션&인테리어 (43)
      • 여행 (6)
      • 식물 (15)
    • 물생활/초록생활 (5)
    • 애장하는 물건들 (1)
      • 가구들 (1)
      • 조명들 (0)
      • 소품들 (0)
    • 아무튼, 농막 (206) N

검색 레이어

자전거 타는 책보

검색 영역

컨텐츠 검색

분류 전체보기

  • 206화 : 한적하게 쉬어가는 시기

    2025.05.18 by 태즈매니언

  • [최인아] 내가 가진 것을 세상이 원하게 하라(2023)

    2025.05.15 by 태즈매니언

  • [에드워드 리/박아람] 버터밀크 그래피티(2018)

    2025.05.10 by 태즈매니언

  • 205화 : 쩍벌에겐 교정이 필요해

    2025.05.09 by 태즈매니언

  • 204화 : 가족모임 그리고 어린이날 태어난.

    2025.05.09 by 태즈매니언

  • [댄 놋/오현주 역] 숨은 시스템(2023)

    2025.05.08 by 태즈매니언

  • [유발 하라리/김명주 역] 넥서스(2024)

    2025.05.03 by 태즈매니언

  • [짐 밴더하이, 마이크 앨런, 로이 슈워츠/윤신영, 김수지 역] 스마트 브레비티(2022)

    2025.04.28 by 태즈매니언

  • 203화 : 왜 급수 니플 쪼는 걸 못하니

    2025.04.27 by 태즈매니언

  • 202화 : 실버 레이스드 오핑턴 6주차 중병아리 사남매의 이사

    2025.04.20 by 태즈매니언

  • [사에 슈이치/안지나 역] 돌봄 살인(1985)

    2025.04.13 by 태즈매니언

  • [이승현] 빈티지 홈 살아가기(2025)

    2025.04.12 by 태즈매니언

  • [윤경훈, 전복선] 호시노 리조트 스토리(2024)

    2025.04.12 by 태즈매니언

  • [핀 야싸이/황진규 역] 살아남아라, 내 아들아(1987)

    2025.04.10 by 태즈매니언

  • [요네자와 호노부] I의 비극(2019)

    2025.04.09 by 태즈매니언

  • [박경임] 슬픔은 발효중(2023)

    2025.04.06 by 태즈매니언

  • 201화 : 봄날의 닭과 병아리들

    2025.03.28 by 태즈매니언

  • 200화 : 또 하나의 닭장

    2025.03.23 by 태즈매니언

  • 199화 : 부화의 날

    2025.03.23 by 태즈매니언

  • [김희재] 탱크(2023)

    2025.03.11 by 태즈매니언

206화 : 한적하게 쉬어가는 시기

206화 : 한적하게 쉬어가는 시기일최저기온이 10도 이상으로 올라와야 자라기 시작하는 호박, 고추, 가지, 토마토와 같은 아열대 작물을 심고 나면 텃밭의 빈 공간도 없고, 하지가 될 때까지는 별로 할 일이 없습니다. 앞으로 한 달 동안은 주기적으로 잎채소를 수확하면서 밭에서 자라는 잡초를 뽑고, 가끔 예초기를 돌려주면 되니까요.(올해처럼 매주 비가 적절하게 내리면 잡초들이 엄청 자라죠.)10평도 안되는 면적이라 4년째 멀칭 비닐을 안쓰고 채소를 심고 있는데, 수확하는 농사보다는 원예일처럼 정원을 가꾸는 농사를 짓자고 마음먹어서 내린 선택이지만, 잡초 김매기가 생각보다 시간을 많이 잡아먹어서 고역이긴 합니다. 민들레, 바랭이, 괭이밥, 나도봉동사니, 벼룩나물, 명아주, 쇠비름, 별꽃.. ㅠ.ㅠ이 시간 동..

아무튼, 농막 2025. 5. 18. 19:35

[최인아] 내가 가진 것을 세상이 원하게 하라(2023)

2년 전 이 책이 나왔을 때, 평소 저자 최인아님께서 올리시는 글들에도 공감하는 바가 많았으면서 선릉역의 등대라는 최인아책방에도 안가본게 찔려서 구입했습니다. 그리고는 펴보지도 않고서 지난 2년 동안 방문 도어스토퍼로 썼습니다. 그것도 표지가 안보이게 아래쪽으로 깔고서요.세상에는 읽으면 오히려 해로운 쓰레기같은 자기계발서들이 너무도 많은데, 아마 저자께서도 '저의 바람과 달리 서점의 자기계발서 코너에 꽂힐' 책을 써야한다는게 큰 부담이라 약속을 철저하게 지킬 것 같은 분께서 출판계약 후 출간까지 무려 7년이나 걸리지 않았나 싶습니다.읽으면서 '워커홀릭'이란 말의 뉘앙스가 바뀐 시대에, 자신의 성공담이 아니라 자신의 생각과 경험이 후세대들을 위한 어른의 조언이 되길 바라며 조심스럽게 쓰셨다는 느낌을 받았고..

독서일기/에세이(한국) 2025. 5. 15. 11:09

[에드워드 리/박아람] 버터밀크 그래피티(2018)

공동체의 일에서 아예 눈을 돌리면 안되겠지만, 너무 후지고 추악한 욕망의 진창을 계속 보고있기가 힘들 때는 자연스럽게 매료되는 기품있는 사람의 이야기에 빠져보는게 위로가 되네요. 라는 와닿지 않는 제목에 대해서 이민 1.5세대인 저자가 설명한 것처럼 '연결'은 이 책의 주제입니다. 스티브 잡스가 이야기한 'connecting the dots'죠. 이 매력적인 책은 인생 자체가 중간계에 걸쳐 있는 상태로 연결의 연속이었던 1.5세대 코메리칸인 에드워드 리 자신의 개인사, 광활한 북미대륙 곳곳에서 사람들의 열광과 선호에서 비껴나있는 수십년 혹은 100~200년에 걸친 이민자들의 삶과 그들의 세계관이 남아있는(상당부분 허물어져버린) 공간, 그리고 이 둘을 연결하는 (authentic이 아닌 traditiona..

독서일기/에세이(외국) 2025. 5. 10. 11:49

205화 : 쩍벌에겐 교정이 필요해

205화 : 쩍벌에겐 교정이 필요해어린이날 태어난 백색 레그혼(?) 육남매들 중 두 마리가 둘째 날에도 다리가 쩍 벌어진 상태로 도무지 걷지를 못하더군요. 병아리들을 보다보면 발레리나처럼 다리를 찢는 스트레칭을 수시로 하는 걸 봤던 터라 무심하게 넘길 뻔했는데 두 마리가 최대한의 쩍벌을 하고 있다보니 바로 알아차릴 수 있었습니다. 일종의 장애이지만 애완닭 커뮤니티에서 눈팅하며 쩍벌은 어릴 때 바로 교정해주면 고칠 수 있다고 배운지라 바로 치료를 들어갑니다. 제대로 걸을 수 있어야 닭장에서도 건강하게 잘 살 수 있으니까요.발가락이 제대로 안펴지는 걸 막기 위해 택배박스 판지를 자르고 반창고로 고정해서 설피같은 신발을 신겨주고, 노란 고무줄을 세 번 포개서 발을 모아줬습니다. 그렇게 이틀의 교정기간을 가졌지..

아무튼, 농막 2025. 5. 9. 19:36

204화 : 가족모임 그리고 어린이날 태어난.

204화 : 가족모임 그리고 어린이날 태어난.올해는 어버이날 광주 본가 방문을 대신해서 세종시로 모이기로 했습니다. 날씨가 야외에서 바베큐 점심식사하기 딱 좋을 때라고 생각했는데, 흐리다가 막 먹기시작했을 때 비가 와서 도와주지 않네요. 그래도 봄비는 항상 옳습니다. 조카들에게 닭장을 나간 암탉들 모습과 함께 두 달된 오핑턴도 구경시켜줬고요. 저녁은 세종시 집에서 같이 먹었는데 식후에 와인에 간단한 안주들로 배를 채우면서 또 닭 감상을 했습니다. 3주 전에 초록마을에서 흰색 유정란 10구를 사와서 부화기에 돌렸거든요. 엊그제 파각을 시작했던 녀석이 본가 식구들 모두가 모여서 바라보는 와중에 알을 깨고 나왔습니다. 저희빼고 병아리 부화를 처음 봤다네요.그리고 다음날 다섯 마리가 더 태어났습니다. 사고보니 ..

아무튼, 농막 2025. 5. 9. 19:33

[댄 놋/오현주 역] 숨은 시스템(2023)

미국의 만화가 댄 놋이 우리가 사는 세상에서 정말 중요하지만 드러나게 보이지 않는 시스템인 물, 전기, 인터넷에 대해서 역사적인 맥락과 불평등 문제, 기후변화 대응 및 생태주의 시각까지 담아서 알려주는 만화책입니다.시스템의 구축 순서대로 수도->전력망->인터넷으로 배치하는 게 좋았을 것 같은데 저자가 2017년부터 2021년까지 4년 동안 만화를 그려서 연재한 순서대로 내용이 전개됩니다.사회기반시설(舊사회간접자본)들 중에서도 상하수도, 전력망, 인터넷은 뚜렷하게 눈에 보이는 실체가 없다보니 이게 얼마나 위대한 인류문명의 성취이고 인간들의 삶을 쾌적하게 만들어줬는지 평소엔 실감하기 어렵죠.물, 전기, 인터넷의 소중함은 단수, 단전, 망장애가 생겼을 때야 제대로 실감할 수 있고요. 이 시스템을 구축하는게 얼..

독서일기/공학 2025. 5. 8. 18:05

[유발 하라리/김명주 역] 넥서스(2024)

역시 유발 하라리 교수님이네요. (2011)에서 인류 역사에서 '이야기'를 만들고 공유한 것이 인류의 성공 원동력이라는 점을 일깨워주고, (2015)에서 생명과학과 알고리즘의 발전으로 데이터가 종교(Dataism)가 되면서 인간의 지위가 데이터 개미로 전락할 수 있다는 우려를 던졌죠. (2024)는 앞부분에서 인류가 경험한 정보화 혁명의 역사(말과 수메르 점토판 쐐기문자부터 인쇄술과 전신, 인터넷까지)를 간략히 보여줍니다. 그리고, 호모 데우스 출간 이후에 빠르게 발전하고 있는 AI혁명이 지금까지의 정보화혁명 도구들과 달리 인간이라는 매개체 없이도 스스로 정보를 창조한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AI기술이 더 발전할 경우 민주주의국가와 전체주의국가의 미래가 어떻게 될지, 우리는 혹시 올 수 있는 파국적 종말을..

독서일기/거대담론 2025. 5. 3. 23:03

[짐 밴더하이, 마이크 앨런, 로이 슈워츠/윤신영, 김수지 역] 스마트 브레비티(2022)

가볍게 읽을 수 있는 책인데 집어들기까지 참 오랜 시간이 걸렸네요. 저자들은 자신들의 백악관소식 일간 뉴스레터 이 반향을 일으키자 정치뉴스 전문매체 를 창업했고, 2016년 뉴스레터를 전문으로 하는 악시오스(Axios.com)를 창업해서 운영 중인 미디어 사업가더군요.2022년에 5.25억불에 M&A를 성공해서 현재 600명이 넘는 직원들이 일하고 있고, AI기반으로 사내 커뮤니케이션 소프트웨어를 서비스하는 분할회사인 Axios HQ도 있다고 하고요.책을 쭉 읽고서 Axios가 제공하는 뉴스레터들을 몇 개 읽어보니 이 책에서 말하는 '스마트 브레비티'가 무엇인지 책보다 잘 와닿네요. https://www.axios.com/newsletters/axios-future-of-mobility 회사 홈페이지의..

카테고리 없음 2025. 4. 28. 15:38

203화 : 왜 급수 니플 쪼는 걸 못하니

203화 : 왜 급수 니플 쪼는 걸 못하니 봄나들이 하기 좋은 날은 텃밭일하기 좋은 날이기도 합니다. 일년에 이런 날이 두 배만 되면 얼마나 좋을까요? 엊그제 제 농막을 지어주신 마룸 부부께서 병아리들 구경하시고 놓고 가신 모종 선물들이 저를 반겨주네요. 오이와 고수, 열무! 고수는 심어둔게 있긴 하지만 워낙 추대가 빨리 올라오니 시간차로 수확하면 될 것 같습니다. 우선 작년에 만든 남향 틀밭에서 꽃이 피어버려서 잎새가 더 나올 일이 없는 루꼴라를 수확해줍니다. 토양살충제를 안치는 게으른 주말농부의 텃밭이라 호미질 하면 보물찾기하듯 굼벵이가 나오네요. 닭들이 별식 중에서도 제일 좋아하는 단백질식단이라 잘 챙겨둡니다. (혐짤 주의) 이제 4년생인 아스파라거스는 먹을만한 굵기로 줄기가 나오네요. 일주일만에 ..

아무튼, 농막 2025. 4. 27. 21:24

202화 : 실버 레이스드 오핑턴 6주차 중병아리 사남매의 이사

202화 : 실버 레이스드 오핑턴 6주차 중병아리 4남매의 이사휴일 아침도 아내가 차려준 그림 같은 샐러드 접시로 시작입니다. 부부침실 발코니에 심어두었던 작년 옥수수 알갱이 모종판에서 싹이 올라옵니다. 어차피 반그늘 실내에서 오래 있어봤자 웃자라기만 할 것 같아서 공주 틀밭에 오늘 옮겨심으려고요. 그리고 부화하고도 한 달이 지나 6주차에 접어든 실버 레이스드 오핑턴 병아리들이 종이박스로 만든 육추기 천장을 뛰어넘을 기세인데다가 똥냄새가 거실에 배는 것 같아서 이삿날도 오늘로 잡았습니다.이번 주말부터 낮기온이 20도 이상으로 올라가고 일 최저기온도 한동안 10도 이상이니 바깥 생활도 잘할 것 같고, 짚을 깐 둥지도 만들어줬으니 괜찮을 듯 싶어서요.어제 오후에 닭장에 넣었을 때는 어리둥절하더니 시간이 ..

아무튼, 농막 2025. 4. 20. 16:07

[사에 슈이치/안지나 역] 돌봄 살인(1985)

얇은 문고판이 아니었더라면 20~30페이지 읽다가 던져버렸을 책입니다. 막판에 반전이 있긴 하지만 미스터리 소설이라기엔 당사자들의 장황한 진술들이 개연성이 없을 정도로 길어서 완성도가 높다고 하긴 어렵습니다. 너무 옛날 이야기이기도 하고요.하지만 1985년에 일본에서 나온 이 소설은 치매노인을 가정에서 부양하는 '자가개호'가 얼마나 미친짓인지를 적나라하게 보여줍니다. 아마도 소설가 본인이 자신이 부모를 돌본 경험이 있기 때문인지 디테일이 살아있더군요. 읽는 사람들까지 불편하게 만들 정도로요.그나마 이 속 가족들은 여건이 많이 나은 편입니다. 노부부가 아들의 단독주택 건축비용을 보태주면서 두 필지 크기의 땅에 본채와 별채를 지어 노부부는 별채에서 거주했고, 태평양 전쟁 때 전사한 두 아들의 유족연금까지 ..

독서일기/일본소설 2025. 4. 13. 23:13

[이승현] 빈티지 홈 살아가기(2025)

도쿄에서 상업공간 디자이너로 일해온 저자가 결혼을 위해 귀국해서 남편과 함께 어떤 집에서 살고싶은지 고민하고 실현한 과정을 정리한 에세이입니다. 독립출판으로 나온 책인데 아내 덕분에 보게 되었네요.저자는 수원화성 옆 행궁동에 있는 1993년에 지은 2층 구옥을 사서 고쳤고, 집 근처의 50년된 다섯 평 원룸을 작업실로 사용하고 있다고 합니다.한국도 이미 정점을 지났고 중위연령이 계속 올라가는 사회가 되었으니 곧 매매차익에 대한 기대가 사라지면서 아파트불패 신화가 깨지겠죠. 그러니 주거도 각자 자기 주머니사정 안에서 접근가능한 구옥의 매력이 부각되는 사회가 되어가지 않을까 싶습니다.본인도 집꾸미기는 처음이라지만 어머니께서 앤티크 샵을 운영하셨고, 지금도 프리랜서 공간 디자이너로 활동 중인 분이시라 구옥을 ..

독서일기/패션&인테리어 2025. 4. 12. 21:49

[윤경훈, 전복선] 호시노 리조트 스토리(2024)

공주에 제 놀이터인 밭과 농막을 마련하면서 해외여행을 가고싶은 마음이 많이 사그라들긴 했지만, 저는 일본 단기 여행을 참 좋아합니다. 일본의 손님을 환대하는 문화인 '오모테나시'도 그렇고, 일본의 호스피탈리티 서비스들은 지불하는 가격에 따라 정교하게 구획화되어 있고 가격에 합당한 이유가 있으니까요. 특히 지방도시에 있는 호텔과 리조트는 버블시기에 건축되서 이미 투자금을 회수한 자산인 경우가 많아서 옛 시설만 감수한다면 생각보다 훨씬 낮은 가격에 호사를 누릴 수가 있었습니다.일본인들이 사는 집이 워낙 좁고 불편해서인지 료칸이나 리조트를 이용하는 경험으로 평소 주거에서 겪은 스트레스를 날리고자하는 소비자들의 니즈도 있을테고요.실패담이 아닌 이런 류의 성공한 경영스토리에 대해서는 별 의미를 두지 않고 웹소설처..

독서일기/경영(외국) 2025. 4. 12. 20:24

[핀 야싸이/황진규 역] 살아남아라, 내 아들아(1987)

캄보디아 크메르 루즈의 는 1975-1979년 사이의 대학살을 통칭한다는데, 임명묵님 덕분에 알게된 이 책은 그 초기를 겪은 생존자 ‘핀 야싸이’의 수기입니다.해외유학파 출신의 자수성가 엘리트가 주인공이다보니 크메르 루즈가 어떻게 농촌을 기반으로 해방구를 구축해서, 부패한 론 놀 정권을 전복했는지에 대한 과정은 거의 나오지 않네요.이 책에서 다루는 사건이 일어난지 반세기만에(원서 출간은 1987년) 한국어로 이 수기를 읽을 수 있게 된 건 세종시의 출판사 덕분입니다.1975년에 크메르 루즈가 캄보디아의 정권을 잡은 직후부터 마오주의에 경도된 이들 혁명가들은 도시주민들을 농촌마을로 소개시키고, 원시적인 농사와 밀림 개척작업에 투입하면서 이들의 ‘개인주의적 근성’을 ‘정화’하는 혁명화 작업을 수행해나갑니다..

독서일기/에세이(외국) 2025. 4. 10. 20:33

[요네자와 호노부] I의 비극(2019)

김대중 박사님 덕분에 알게된 일본의 미스테리 소설가 요네자와 호노부의 작품인데, 먼저 읽었던 보다 더 낫네요. 제 올해의 소설 후보로 올려봅니다.서장이 'I의 비극'이고 1~6장 이후 종장 'I의 희극'이 나오는데, 반전의 빌드업도 훌륭했고 마무리가 좋았습니다.고지식하고 성실한 지자체 공무원이 주인공으로 나오는 소설이 참 재미있는 건 제가 공공기관 직원이라 그럴까요? ㅎㅎ일본소설을 보면서 한국에 닥칠 미래의 모습을 어깨너머로 미리 본다는 느낌을 받을 때가 있는데, 이 작품도 딱 그랬습니다.인구감소를 겪는 지자체에서 폐촌이 된 산골마을 빈집들을 시가 임대료를 보조해서 도시민 귀촌희망자에게 무료에 가깝게 제공하는 프로젝트를 슬슬 한국도 하고 있죠.그런데 과연 이렇게 귀촌인들을 유치해서 외딴 마을을 유지하는 ..

독서일기/일본소설 2025. 4. 9. 23:16

[박경임] 슬픔은 발효중(2023)

제 마음을 움직인 페친님의 독후감덕분에 찾아보게 된 책입니다. 한국생명존중희망재단과 통계청에 따르면 작년도 한국의 자살 사망자 숫자가 1만 4,439명으로 13년만에 최고치를 찍었다고 합니다.그런데 제 주변에 자살자가 없어서인지 저는 이런 숫자를 보면서 자살자에 대해서만 생각했지 자살자의 유가족들에 대해 한번도 헤아려본 적이 없었네요. 우리나라에 백만 명이 훨씬 넘는 자살 유가족이 있다는 사실을요.성경에서도 생명의 소중함을 강조할 뿐 자살한 사람은 지옥에 간다는 구절은 어디에도 없는데, 제가 만약에 저자였다면 ‘사막잡신이나 믿는 개독교 따위 훗~’하고 비웃어주고 살텐데, 젊은 시절부터 선교봉사를 하다가 선교사 배우자와 결혼하고, 필리핀 오지에 파송되서 선교를 하다가 제대로 치료를 못받아 한쪽 청력을 상실..

독서일기/에세이(한국) 2025. 4. 6. 22:42

201화 : 봄날의 닭과 병아리들

201화 : 봄날의 닭과 병아리들지난주말에 로메인 상추, 고수, 샐러리, 양배추과 콜라비 모종을 사서 작년에 새로 만든 틀밭에 심어줬습니다. 가끔 닭들을 밭에 풀어서 풀을 뜯게 하려고 닭들이 별식으로 좋아하는 풀들을 닭장에서 먼 밭 입구쪽에 심었죠. 내일부터 최저기온이 영하로 내려가던데 냉해를 입는게 아닐지 좀 걱정되네요. 심란한 세상과 잦은 술자리로 심신이 피곤해서 오늘 하루 휴가를 냈습니다. 집에서 쉬다가 오후 늦게 밭으로 갔고요.요즘 고온 덕분에 매화와 살구꽃이 개화하기 시작했습니다. 입구쪽에 심은 수선화도 활짝 폈고요.  닭장 안에 갇혀 지내던 암탉 네 마리들을 풀어놓으니 넷이 어울려 다니면서 풀도 뜯고 발로 땅을 헤집으며 벌레도 잡아먹는 모습이 평화롭네요. 그런 닭들의 모습을 바라보며 쉬엄쉬엄 ..

아무튼, 농막 2025. 3. 28. 20:59

200화 : 또 하나의 닭장

200화 : 또 하나의 닭장 아내가 차려준 휴일 아침은 올해 첫물 루꼴라가 듬뿍 들어간 부라타치즈 샐러드! 루꼴라 향이 엄청 알싸해서 절로 행복해지네요. 한 달 쯤 전에 실버 레이스드 오핑턴 종란을 분양받기로 마음 먹고서 닭장이 하나 더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작년에 만든 2호 닭장은 미니메추라기를 키우면 모를까 너무 좁아서 닭 학대가 되겠더라구요. 높이가 1.2m 남짓이라 닭장 안에 들어갈 때마다 오리걸음을 해야해서 저도 힘들고요.그렇다고 하이라인 산란계와 청계들이 살고 있는 닭장에 중병아리를 합사시키면, 예전에 괴롭힘을 못 견디고 다 죽은 블랙 카퍼 마란 아리들처럼 될테니 제대로 만들기로 결정했습니다.그래서 또 투바이포 목재를 사서 목공을 시작합니다. 건물이 아니라서 기초를 만들 수 없으니 땅..

아무튼, 농막 2025. 3. 23. 21:47

199화 : 부화의 날

199화 : 부화의 날종란을 부화기에 놓고 10일째에 검란을 해보니 10구 모두 발생이 이뤄지고 있는 것 같아 기뻤습니다. 부화에 걸리는 기간이 21일이라 제주 출장 전에 부화될거라고 생각했는데, 택배로 받으면서 스트레스가 있었는지 예정일보다 만 하루가 지나서 파각을 시작한 덕분에 고대했던 부화의 순간을 직접 못보고 아내가 보내준 사진과 영상들로만 봤네요. 짹짹거리며 부리 주변부터 차근차근 파각을 하며 알에서 나오는게 쉬운 일이 아니더군요. 짹짹거리며 계속 부리로 안에서부터 두드리다가 힘이 빠지면 쉬고 하는 걸 한나절 동안 해야 겨우 몸이 빠져나올까 말까 하다니. 줄탁동시를 해줘야 하나 고민되었지만, 가장 먼저 파각하는 튼튼한 우량계들이니 스스로의 힘으로 나오리라 믿고 기다렸습니다. 드디어 세 마리가 먼..

아무튼, 농막 2025. 3. 23. 20:45

[김희재] 탱크(2023)

탈냉전 직후의 도취된 분위기와 달리 한 세대가 지난 지금의 세계를 보면 새뮤얼 헌팅턴 등의 예언대로 민족과 종교 등 전통적인 가치에 기반한 정체성의 정치가 힘을 얻고 있지요.그런데, 세속화되고, 가족이나 친척, 향촌마을 같은 1차 집단이 해체되어 버린 한국은 기성 종교도 교인 머리수에 권리금을 매기는 장사를 하다보니, '신을 브랜드로 대체한 다단계회사', '끌어당김의 법칙 류의 자기계발 팔이', '불확실성에 대한 불안감을 해소하고, 위로를 주는 무속'이 그 종교의 자리를 대체하네요.2023년에 한겨레문학상을 수상한 김희재 작가님의 이 소설은 1인가구가 가장 많은 이 시대에는 교주나 교리가 없이 외부와 단절되서 홀로 있을 수 있는 공간만 제공해준다면, 그 공간에서 홀로 경험하는 자책과 반성, 정화의 경험을..

독서일기/국내소설 2025. 3. 11. 09:41

추가 정보

인기글

최신글

페이징

이전
1 2 3 4 ··· 73
다음
자전거 타는 책보
페이스북 트위터 인스타그램 유투브 메일

티스토리툴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