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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순주] 하나의 거대한 서점, 진보초(2024)

    00:25:05 by 태즈매니언

  • [강지나] 가난한 아이들은 어떻게 어른이 되는가(2023)

    2025.07.06 by 태즈매니언

  • [나가오카 겐메이/이정환 역] 디자이너 생각 위를 걷다(2006)

    2025.07.04 by 태즈매니언

  • [박찬일] 밥 먹다가, 울컥(2024)

    2025.07.02 by 태즈매니언

  • [서동수] 언캐니한 것들의 목소리(2025)

    2025.07.02 by 태즈매니언

  • [김금희] 대온실 수리 보고서(2024)

    2025.06.30 by 태즈매니언

  • [쯔진천/최정숙 역] 동트기 힘든 긴 밤(2017)

    2025.06.29 by 태즈매니언

  • [정수일] 시대인, 소명에 따르다(2022)

    2025.06.29 by 태즈매니언

  • [김태경] 대한민국 돼지 이야기(2021)

    2025.06.28 by 태즈매니언

  • [박미향] 도쿄 모던 산책(2024)

    2025.06.28 by 태즈매니언

  • [구현주] 공동체의 감수성(2022)

    2025.06.26 by 태즈매니언

  • [김영하] 단 한 번의 삶(2025)

    2025.06.23 by 태즈매니언

  • 208화 : 장마 초입 하짓날의 수확

    2025.06.22 by 태즈매니언

  • [변재원] 이상한 동물원의 행복한 수의사(2025)

    2025.06.21 by 태즈매니언

  • [강정혜] 공동체와 도시공원(2025)

    2025.06.21 by 태즈매니언

  • [김경인] 나이들어 어디서 살 것인가(2025)

    2025.06.21 by 태즈매니언

  • [안온] 일인칭 가난(2023)

    2025.06.20 by 태즈매니언

  • [솔제니친/김학수] 수용소군도(1973)

    2025.06.16 by 태즈매니언

  • [가와카미 가즈토/김소연 역] 치킨에는 진화의 역사가 있다(2019)

    2025.06.15 by 태즈매니언

  • [정진영] 정치인(2023)

    2025.06.15 by 태즈매니언

[박순주] 하나의 거대한 서점, 진보초(2024)

과 이어지는 느낌의, 작년에 정은문고에서 나온 에세이입니다. 미국인 방문자가 진보초를 와보고 서점 한 곳 한 곳은 서가, 골목길은 서가 사이를 이동하는 통로 같은 책을 좋아하는 사람에겐 꿈의 마을이자 하나의 거대한 서점이라고 평했다네요. 도쿄의 황거에서 도보로 20분 정도 밖에 떨어지지 않은 땅값 비싼 지요다구에 왜 130여 곳의 고서점들이 밀집한 동네가 생기게 되었는지 신기했는데, 초기 도쿄 제국대학이 있었던 곳이고 지금은 이전한 대학들도 캠퍼스가 진보초 인근에 있었다고 하네요.책을 좋아하다보니 저도 도쿄를 여행할 때 하루를 진보초 서점 구경으로 보냈던 기억이 납니다. 점심도 유명하다는 에비후라이를 얹은 카레라이스로 먹었고요. 일본어 까막눈이라서 보물찾기를 하는 즐거움을 많이 누리지는 못했지만, 192..

독서일기/에세이(한국) 2025. 7. 7. 00:25

[강지나] 가난한 아이들은 어떻게 어른이 되는가(2023)

저자 강지나 선생님은 경기도 소도시 학교의 선생님으로 일하다가 가난한 환경에서 자라고 있는 청소년들의 현실을 알게 되고, 이들에게 도움이 되고자 사회복지를 공부하십니다. 그리고, 지역아동센터에서 자원봉사를 다니고, 2016년에는 빈곤의 대물림에 대한 논문으로 박사학위를 취득하셨네요.저자께서는 박사 논문을 준비하면서 만났던 20여 명의 청소년과 그 가족들 중에서, 학창시절부터 성인이 된 이후까지 3~4년 간격으로 최소한 세 차례 이상 만나 10년 동안의 삶의 궤적을 파악한 여섯 명의 청소년과 심층 인터뷰한 기록을 모아 이 책을 내주셨습니다.각 청소년들에 대한 소개 후 챕터마다 짧게 뒷이야기를 보충해주시고, 마지막에 이 책의 주제라고 할 수 있는 자신의 의견을 명확하게 밝혀주셔서 구조도 튼튼한 책입니다.저야..

독서일기/교육 2025. 7. 6. 22:24

[나가오카 겐메이/이정환 역] 디자이너 생각 위를 걷다(2006)

젊은 시절 하라 겐야와 한 팀으로 같이 일하기도 했던 일본의 1965년생 디자이너 나가오카 겐메이는 2000년 도쿄 세타가야의 400평 규모 창고에서 오래 가는 좋은 디자인 물건들을 파는 를 시작합니다. 일본 내 4개의 직영매장이 있고, 한국에도 서울 이태원과 제주에 가맹매장이 있지요. 물건의 가격은 좀 비싸서 요즘은 눈호강만 하고 올 때가 많지만 가벼운 식사도 제공하는 까페, 중고품과 신품을 같이 파는 구성이라 보는 재미가 있는 장소입니다.이 책은 18세에 디자인 일을 시작해서 2000년에 35세의 나이로 디앤디파트먼트를 창업한 젊은 사장 나가오카 겐메이가 창업 직후부터 2005년까지 6년 동안 하루에 20분 이상씩 기록했던 일기들을 편집해서 만들었더군요. 그래서 자기 편집샵 매장을 갖게 된 디자인회사..

독서일기/에세이(외국) 2025. 7. 4. 23:07

[박찬일] 밥 먹다가, 울컥(2024)

박찬일님의 글들은 꼬박꼬박 찾아읽으려고 합니다. 2022~2023년에 주간지인 에 연재한 글들을 모은 책인데, 이런 책에 보통 박한 평가를 내리는 저인데도 이 책은 제 올해의 논픽션 목록에 올려봅니다. 올해 읽은 음식에 관한 책으로는 에드워드 리의 와 함께요.박찬일님께서 1963년 생이라 생각보다 연세가 있으시네요. 그래서 제가 살아보지 못했던 옛날의 밑바닥 동네의 풍경과 그들이 먹고 살았던 밥벌이 방법들과 그렇게 일하며 꾸역꾸역 목구멍으로 넘겼던 음식들, 그 음식들을 만드는 사람들에 대한 기록들을 모아 이 책으로 펴냈습니다.저자 소개 옆 속표지에 '그리운 것들이 사라져간다'라고 남긴 것처럼 이제는 선진국인 한국에서 거의 사라진 풍경들을 서울의 변두리나 지방도시의 재래시장, 궁벽한 시골식당에서 찾아 다큐..

독서일기/에세이(한국) 2025. 7. 2. 21:27

[서동수] 언캐니한 것들의 목소리(2025)

예전에 영화 을 보고 찾아보니 원제가 였던데 영화의 느낌상으로는 가 더 어울리는 것 같다고 생각했었습니다. 책을 선물받으면 좋은게 제가 전혀 안보는 종류의, 예상하지 못했던 내용들을 접하게 될 수 있는 복권을 긁는 스릴이 있다는거죠. 다행히 오늘 긁은 복권은 당첨이네요. 문학박사님께서 쓴 '히어로, 빌런, 괴물, 신, 재난'이 (명시적 혹은 묵시적으로) 나오는 영화, 드라마에 대한 철학적 비평글을 모은 에세이인데, 어렵지만 흥미로운 내용입니다. 제가 모르는 용어와 이름들이 많이 등장하지만 요즘은 챗GPT한테 물어가며 읽으면 되니 예전보다 한결 수월하네요. 제가 인상깊게 봤던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영화 와 을 통한 일본인들의 재난에 대한 대응과 관계된 집단주의 해석도 공감이 갔고요. 신에 대한 부분도 엄..

독서일기/에세이(한국) 2025. 7. 2. 19:14

[김금희] 대온실 수리 보고서(2024)

저는 이 전에 소설가 김금희님의 작품을 세 권 읽었지만, 과 에 대해서는 혹평을 남겼고, 다른 한 권에 대해서는 독후감을 쓰지도 않았습니다. 그런데 이 소설은 정말 압도적이네요. 아직 올해가 절반 밖에 지나지 않았지만 올해의 이 작품보다 인상깊은 소설을 또 만날 수 있을까 싶네요.클래식 음악에 대해 모르지만 교향악곡이나 바그너의 오페라처럼 연주자가 많이 필요하고 복잡한 활자로 하는 연주를 감상한 느낌이에요. 그렇게 긴 소설도 아닌데 말이죠.인천광역시에 붙은 섬인 강화도의 서쪽에 있는 섬인 석모도, 대한제국이 망하기 한해 전인 1909년에 건립된 창경궁 유리온실이라는 외부와 단절된 느낌의 공간, 그 공간들에서 살아온 재조선 일본인 할머니, 30대 후반 또는 사십대 초반쯤의 비정규직 여성, 그리고 이혼한 친..

독서일기/국내소설 2025. 6. 30. 23:37

[쯔진천/최정숙 역] 동트기 힘든 긴 밤(2017)

용감하게도 중국 공산당의 부패를 파헤치는 검찰과 경찰, 법의학자를 다룬 사회파 추리소설이라고 해서 보게 되었는데요. 중반부터는 몰입도 되고 해서 나쁘진 않았지만 그래도 찬호께이의 작품처럼 절로 감탄하게 되는 정교한 소설은 아니었습니다. '피고인'을 '피고'라고 표기하는 등 기초적인 형사절차의 법률용어를 틀린 번역도 아쉽고요.똑똑하고 시니컬한 등장인물들이 공산당 중앙기율검사위원회는 올바로 판단해줄거라는 맹목적인 기대를 버리지 않는 묘사나, 시진핑의 정적이었던 저우융캉와 왕치산을 연상하게 하는 결말부분이야 중공의 검열 하에서 사회고발적인 소설을 출간하기 위한 작가의 고충이라고 이해할만한 수준이었고 특별히 시진핑을 찬양하고 있다는 느낌은 안들었습니다. 장야난명 끝에 결국은 빛이 밝아오긴 했지만, 그 긴 밤 동..

독서일기/중국소설 2025. 6. 29. 21:43

[정수일] 시대인, 소명에 따르다(2022)

올해 2월에 정수일 선생님의 부고 뉴스를 보고서 2022년에 출간된 이 회고록을 꼭 읽어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1934년 만주국 북간도 조선인 마을에서 태어나 2025년 서울에서 만 90세로 사망한 그가 겪어온 개인사와 현대사의 시공간들이 겹쳐있는 기록일테니까요.나무위키에 대략적인 생애사가 정리되어 있긴 한데 정말 독특한 이력들이 많으신 분이시죠. 회고록이긴 하지만 남파 전부터 무함마드 깐수라는 신분으로 1984년 서울에 도착할 때까지의 이야기들은 언급되지 않고 있습니다.책은 두껍지만 생애사와 자신의 학문적 업적과 사상에 대한 핵심적인 내용들은 15페이지 남짓의 서장으로 요약되어 있습니다.6진4군의 변경 함경북도 명천현에서 살다가 1917년 북간도로 넘어와 수십호 규모의 조선인 화전민 취락에 자리잡은 윗..

독서일기/인물 2025. 6. 29. 04:00

[김태경] 대한민국 돼지 이야기(2021)

대한민국의 인당 연간 식품 섭취량 중 무게 기준으로 2023년부터 육류(60.6kg)가 쌀(56.4kg)보다 더 많고, 육류 중에서도 돼지고기가 30.1kg으로 더 저렴한 고기인 닭(15.78kg)보다 두 배 정도로 소비되고 있다네요. 그래서 국내에서만 연간 1,100만 마리의 돼지를 사육하고 있고, 수요가 달리는 삼겹살은 20여 국으로부터 수입하는 상황이죠. 의 성우농장이야기도 인상깊었는데, 평균 6개월만에 110~115kg까지 키워 출하한다니 인체에 필요한 필수 아미노산을 모두 보유하고 있고, 포유류 중 제일이라는 생산성이 엄청난 소중한 가축입니다. 아메리카대륙에 돼지만 있었어도 ㅠ.ㅠ캐주얼했던 애 비해 교과서 같은 느낌이었지만, 제가 먹어온 한돈('한돈'이란 명칭을 2008년부터 쓰기 시작했다네요...

독서일기/농림축산 2025. 6. 28. 21:22

[박미향] 도쿄 모던 산책(2024)

얼마전 아내에게 일본여행을 가자고 말했더니, 아내가 도쿄에 가고싶다고 하더라구요. 한여름의 도쿄는 정말 아닌 것 같아서 홋카이도나 도호쿠 지방도시로 제안해봤는데 싫다고 하네요. 교착상태라 가을 전에는 일본애 못갈 것 같아서 이 책을 빌려왔죠. 쑥갓 듬뿍에 계란도 두 알 넣어서 라면 끊여먹고 에어컨 바람 쐬면서 읽었습니다.저자 박미향님은 국회도서관에서 일하시는 사서직 공무원으로 기관에서 선발하는 국비 외국연수 기회 때 건축가인 배우자와 함께 도쿄에 살면서 이 책을 쓰셨다고 합니다.서문 첫 페이지를 읽으면서 박미향님이 저와 결이 맞는 분이라는 느낌이 오더군요. "집과 사무실이 아닌 제3의 장소, 우리 사회와 삶을 좀 더 윤택하게 하고, 창의적으로 만드는 좋은 장소를 많이 발굴해 현재의 삶에 가능성을 조금이나..

독서일기/일본 2025. 6. 28. 16:43

[구현주] 공동체의 감수성(2022)

이렇게 훌륭한 책이 2022년에 나와서 아직도 1쇄가 다 소진되지 않았다니 너무 합니다. 제 올해의 논픽션 중 한 자리에 올려봅니다. 최근에 아빠가 되신 박한슬 작가님 덕분에 알게되었는데, 자녀가 살아갈 세상이 어떤 사회가 되면 좋을지, 그런 사회는 어떻게 만들어가야하는지를 생각하며 읽으면 더 와닿을 책입니다. 제목과 표지의 카피로는 어떤 내용을 담은 책인지 와닿지 않는데요. 목차들 자체가 아주 좋은 질문들이라 저자가 한 고민의 깊이를 보여줍니다. 저자 구현주님은 시민사회 현장 활동가로 십여 년을 보냈고, 사회학 석박사 과정을 수료하여 현장의 경험과 이론의 언어를 함께 빚어내셨네요.솔직한 토로를 내부자 고발이라고 폄하하는 사람들도 있겠지만, 진심으로 한국사회에서 시민들의 공동체가 형성되길 바라는 사람이라..

독서일기/사회학 2025. 6. 26. 22:18

[김영하] 단 한 번의 삶(2025)

오랜만에 받은 책선물입니다. 그것도 여동생으로부터요. 책 선물이 드물어진 시기에 자랑할만 하죠?저와 여동생 모두 김영하 작가를 좋아하는데, 소설보다 논픽션을 더 좋아하는 것도 같습니다. 제가 동시대 한국 작가의 소설로 거의 처음 접한 작가라 특별한 느낌이 있고요.자기 이야기를 잘 밝히지 않는 저자가 가족사를 반추하는 자전적인 에세이네요. 1968년생이시라 헌사의 문구처럼 부모님을 모두 떠나보내고, 자신의 삶을 되돌아보면서 쓴 글들인 것 같습니다.어릴 적에 부모님의 큰 기대를 받았고, 연대 경영학과에 입학했고 부모님 뜻대로 학군장교 임관을 위해 학군단 생활까지 했던 그가 4학년 여름방학 전방입소를 앞두고 학군단을 탈퇴 후 사병으로 군복무를 마쳤고, 졸업 후 PC통신에 글을 연재하다가 소설가가 됩니다. 집안..

독서일기/에세이(한국) 2025. 6. 23. 00:40

208화 : 장마 초입 하짓날의 수확

208화 : 장마 초입 하짓날의 수확오늘은 일년 중 해가 가장 긴 하짓날입니다. 그래서 미적거리다가 오후 네 시가 넘어서 밭으로 갔죠.물까치들이 다 따먹었는지 구경도 제대로 못하고 지나간 오디, 해걸이를 하는지 올해는 적게 열린 앵두에 이어 매실과 살구까지 수확철이 지나갔습니다.이제는 기다렸던 블루베리 수확철입니다. 50~100원짜리 동전만한 블루베리알들이 잘 익었네요. 아직까지 물까치들이 블루베리를 안건드려서 정말 다행인데, 노린재 녀석들은 맛을 알았는지 가끔 껍질에 흠집을 내서 갉아먹은 것들이 있습니다. 자두와 살구를 교배한 플럼코트도 제 철인데 자두와 살구의 단점을 모은 맛인 것 같아 조금 아쉽네요. 올해 봄에 심은 왕산딸기 묘목에서 귀여운 열매가 한 알 열렸습니다. 가시가 많아서 수확할 때 좀 까..

아무튼, 농막 2025. 6. 22. 21:40

[변재원] 이상한 동물원의 행복한 수의사(2025)

어릴 적에는 아쿠아리움이나 동물원에 가는 걸 참 좋아했습니다. 그런데 어느 정도 나이가 들어서는 가끔 동물들을 보고 싶어져서 찾아가더라도, 열악한 사육환경을 볼 때면 수용소나 교도소를 보는 것 같아 마음이 좋지 않더군요. 그나마 이런 공간이 있었기에 직접 동물들을 볼 수 있었던 감사함을 잊고 싶지도 않았기에 애매한 마음이었습니다.그런데, 얼마 전 국내에서 최초의 동물복지 동물원이라는 평가를 받는다는 청주시립동물원(2021년에 천연기념동물 치료소로 지정)에 대해 알게 되었고, 유툽 영상을 통해서 그 기틀을 세우신 김정호 수의사님과 사육사 및 동물복지사분들을 알게 되었습니다.찾아보니 최근에 합류하신 변재원 수의사님께서 올해 내신 책이 있길래 빌려왔지요. 수의대를 졸업하고 대기업 계열사의 아쿠아리움에서 수생동..

독서일기/생물학 2025. 6. 21. 21:36

[강정혜] 공동체와 도시공원(2025)

로스쿨 입시를 준비하면서 여러 법조인들의 에세이를 읽었었는데, 사법부의 속내같은 눈에 확 띄는 에피소드가 없어서인지 대중들에게 인기가 높았던 책은 아니지만 가 와 함께 기억에 남더군요.저자께서 한옥을 짓고, 꽤 오랫동안 용산 미군기지 반환부지를 뉴욕의 센트럴파크와 같은 도시공원으로 만들고자 하는 모임에서 활동하시면서 논문을 쓰신 건 알고 있었는데, 도시공원의 중요성을 정치철학적으로 제시하는 책도 쓰셨네요.어제 읽었던 가 고령자들을 위한 주거공간과 커뮤니티 시설이 갖춰진 공동체를 제안했다면 이 책은 가족 외의 1차 집단이 모두 무너진 자본주의에서 개인주의와 공존하는 공동체주의가 유지될 수 있는 방안으로 도시 속 공유하는 녹지공간인 도시공원의 활성화를 제안합니다.책의 주제는 5페이지 가량의 서문으로 잘 요약..

독서일기/도시토목건축 2025. 6. 21. 18:14

[김경인] 나이들어 어디서 살 것인가(2025)

앞으로 15년쯤 후에는 제 문제가 될 일이고, 제 목표가 최대한 오래 제 집에서 살다가 죽는 것이기에 평소에 관심있었던 주제입니다. 을 읽고서 신기했었는데 우리나라에도 이미 신경건축학 전문가가 계셨었다니.일본여행을 자주 다니면서 70~80대 고령자들의 인구구조상 비중이나 일터에서의 빈도 등으로 인해 화장실이나 근린공원 등의 공중공간에서 고령자들의 신체적 능력과 불편함을 배려한 공공디자인과 시설물들을 인상깊게 봤었습니다. 교토대학교에서 공부하시고 오신 분이라 일본의 사례들을 많이 소개해주시네요.실버타운 입주를 왜 추천하지 않는지에 대한 의견도 공감할 수 있었고, 우선은 노인이 거주하는 집부터, 그 다음으로는 노인들의 활동공간인 도시나 마을의 공용공간과 커뮤니티시설을 어떻게 바꿔야할지에 대한 제안들도 동의합..

독서일기/도시토목건축 2025. 6. 21. 10:24

[안온] 일인칭 가난(2023)

독서가 페친님들께서 추천하신 책이라 염두에 뒀다가 보게 되었습니다. 23년말에 출간되어서 5쇄를 찍을 정도로 잔잔한 반향을 불러온 책이었더군요.성인이 될 때까지 기초생활수급자(2023년말 기준 전국민의 4.9%)로 살아온 자신의 경험과 가족사를 서술하며, 당시 자신의 기분과 감정을 전해주는 시나 소설의 문장들을 인용하는데, 공들인 편집 덕분에 메시지가 더 깊이 전달되네요.저자 안온님은 기초생활수급자로 살아오면서 많은 물건과 경험들을 포기해야했고, 당사자가 다 알아보고 신청하는 각종 복지제도와 혜택들에 대해서 아쉬워하기도 합니다.하지만, 책을 쭉 보니 '일인칭 가난'의 힘듬은 기초생활수급자 시절이 아니라, 집에서 벗어나기 위해 타지로 대학 진학을 하면서 독립생계를 꾸리면서 스무살도 되기 전부터 학비와 생활..

독서일기/에세이(한국) 2025. 6. 20. 22:28

[솔제니친/김학수] 수용소군도(1973)

를 읽고서 사놓고 오래동안 묵혀만 놨었던 이 책을 읽고 싶었습니다. 중국공산당이 위구르인 등을 수감한 재교육 수용소와 80년 전의 굴라그를 비교해보고 싶었거든요.솔제니친은 2차대전 말기 포병대위로 복무하다가 친구와 주고받은 편지에서 스탈린을 비판하는 표현을 사용했다는 이유로 체포되어 (당시로서는 매우 가벼운) 8년의 노동교화형을 선고받았습니다. 그리고 여러 수용소를 전전하다가 1956년에서야 11년의 유형생활을 마치고 출감합니다. 구소련 영토 속에 섬처럼 군데군데 박힌 수용소들을 '군도'로 표현한 이 작품이 소설이라고 생각했었는데, 솔네니친 사진과 구치소 및 수용소에서 만난 227명의 수감자들의 이야기를 들은대로 기록한 논픽션 문학이었습니다. 전체가 7권인데, 번역된 이 판본은 1973년에 출간된 1권 ..

독서일기/에세이(외국) 2025. 6. 16. 18:46

[가와카미 가즈토/김소연 역] 치킨에는 진화의 역사가 있다(2019)

전부터 이런 책이 있었으면 싶었는데 일본의 조류학자가 제가 원하는 책을 써줬군요. 제목에는 생략된 단어가 있습니다. 정확하게는 라고 해야겠지요.이 책의 훌륭한 점은 하늘을 날지 못한다는 점에서는 조류계의 이단아이지만, 가금류로 같은 앞다리해방연맹원인 인간과의 공존을 선택하면서 가장 성공적으로 번성한 조류가 되었고, 아무래도 통으로 요리해서 먹을 기회가 많아서 사람들이 몸의 구조를 가장 잘 아는 조류인 닭을 선택해서 닭의 부위 하나하나가 비행과 조류의 생태와 어떻게 연관되어 있는지를 친절하게 설명해준다는 것이었습니다.닭의 각 부위를 정말 세분화해서 도계하고 갖은 요리를 만드는 건 일본이 더 잘하지만, 한국은 마리 단위로 조리하고 파는 통닭의 소비대국이라 이 책의 설명을 이해하기가 쉽습니다.저는 닭을 키우면..

독서일기/생물학 2025. 6. 15. 20:43

[정진영] 정치인(2023)

정진영 소설가님은 2023년에 월급 사실주의 동인에서 낸 단편집에 실린 을 통해서 처음 알게 되었습니다. 지방에서 올라왔고 급여는 꽤 받는 괜찮은 직장에 취업했지만, 서울에서 자기가 살 공간을 임차하고, 마련하기 위해 악전고투하는게 얼마나 기운빠지는 일이고, 엄빠찬스로 급행열차를 탄 또래들의 모습을 볼 때의 열패감을 잘 묘사했던 인상깊은 작품이었죠.이 작품은 법대를 졸업하고 기자로 일했던 저자의 경험이 고스란히 녹아있습니다. 영화를 보는 듯한 느낌도 들었는데, 초고를 드라마 각본으로 고쳤다가 다시 소설로 완성했고, 드라마 판권계약도 되었다고 합니다. 의 국회의원 버전이라고 하면 적절할 것 같은데요. 혹시 국회의원 출마를 종용받고 있거나, 차후에 출마하실 생각이 있으시다면 한 번 보시길 권하고 싶네요.잘 ..

독서일기/국내소설 2025. 6. 15. 1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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