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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다혜] 교토의 밤 산책자(2019)

독서일기/일본

by 태즈매니언 2020. 8. 20. 0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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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혜리의 요즘 뭐 읽어?>코너를 운영하는 씨네21 기자 이다혜 작가님의 교토 소개 책. 나와 책 취향은 거의 안겹치지만 교토를 바라보는 시선은 비슷한 거 같다.

 

항공사에 다니는 배우자를 둔 덕분에 결혼하고나서 올해 2월초까지 수시로 해외여행을 다녔다. 이스탄불과 소피아를 마지막으로 해외여행을 못한지 6개월이 넘었는데 예상외로 여행 금단현상은 없다.

 

다만, 나중에 백신이 개발되고 귀국자의 의무자가격리기간이 없어지면 어디로 가볼까 하는 생각은 종종 드는데 여기저기 떠올려보지만 결국 가장 먼저 가고싶은 곳은 교토다. 심지어 이런 8월 무더위에도 가볼까 싶을 정도로.

 

어차피 계속 살 것도 아니고 여행자로 머무른다면 교토에서 머무르며 일본식 정원들과 그릇가게, 까페와 식당들을 다니며 유유자적한 하루를 보내고싶다. 다음번엔 이다혜 작가님이 추천한 기온시조나 산조쪽에 좀 괜찮은 숙소를 잡아야지.

 

모리미 도미히코의 소설 <밤은 짧아 걸어 아가씨야>를 읽었으니 밤의 오카루와 본토초의 분위기를 경험해보고 싶고, 이제 정원에 관심을 가지기 시작했으니 사찰이나 주택의 정원들이 전과는 다르게 보이지 않을지 기대하며 구글 맵에 좌표를 오십 개 넘게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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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0쪽

 

나는 큰 절에 딸린 정원과 다르게 무린안도, 시센도도 집으로 쓰던 곳 특유의 미감이 있다고 믿는 쪽이다. 개인 공간을 계속 더하고 빼가며 고쳐서 만든 풍경이라는 것, 그리고 개인의 주관이 강하게 들어간 어떤 내면의 풍경을 외면화한 공간이라는 것,

(중략)

시센도를 보면 당연한 일이겠으나 이시카와 조잔은 작정에 재능이 있었다고 하며, 59세에 완성해 90세까지 살았다고 한다.

 

166쪽

 

야마자키 증류소를 즐기는 법은 시음이 아니다. 증류소 견학을 마친 뒤 가는 1층에 위스키 바가 있는데 여기는 유료 판매소다. 다양한 종류의 위스키를 잔으로 마실 수 있고, 일반 바에 비하면 거의 원가에 가까운 가격이다. 그러니 평소에 마시기 어려운 고가의 위스키를 여기서 마시면 된다는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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