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 권마다 브랜드를 테마로 다루는 <매거진 B>의 발뮤다 편. 발뮤다의 제품 중에 쓰고 있는 건 에어 엔진, 더 토스터 밖에 없지만 그린팬S나 항아리 가습기도 사고 싶은 브랜드다. 왜 아직 한국에는 발매가 안되는지 모르겠는 밥솥 더 고항도 그렇고.
유정곤님의 추천으로 읽어봤던 테라오 겐의 에세이를 보면서 그의 자기 확신과 집요함에 질릴 정도였는데, 자기 아이디어로 세상에 영향을 미치는 창업가는 이런 사람이 되는거구나.
2017년에 나온 이 책의 인터뷰에서 겐은 홈 로보틱스쪽로 세상을 깜짝 놀라게 할 제품을 빠르면 연말에 출시하고자 준비히고 있다고 밝혔는데, 2020년인 올해까지도 아직 소식이 없는 걸 보면 테라오 겐이 만족할만한 수준이 아닌가 보다.
최근에 내놓은 제품이 더 스피커(블루투스 스피커), 더 랜턴(휴대용 LED램프), 더 라이트(데스크 램프) 세 개던데 딱 맞아떨어지는 경쟁상품은 아니지만 애플 홈팟, 필립스 휴, 라문 아뮬레또랑 비교할 때 이 가격을 지불할만큼의 만족도가 있는지 잘 모르겠다. 그러니 나도 찾아보기 전에 모를 정도로 시장 반응이 그저그랬겠지.
아직 자기가 보여주고 싶은 것의 20%밖에 보여주지 못했다고 한 테라오 겐 사장이 다음 제품으로 무얼 준비하고 있는지 궁금하다.
우리나라 LG전자의 ‘오브제’라인도 이렇게 가구같은 가전을 지향하는데, 그간 필수 가구지만 계륵같있던 존재인 협탁의 역할을 하면서 가습기와 공기청정기의 기능을 하는 제품을 높이 평가했는데, 잘 쓰고 있긴 하지만 발뮤다 제품처럼 완성도가 높지 않아서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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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8쪽
(250디자인 이호영 대표) 발뮤다 더 토스터는 제품을 만든 엔지니어가 아닌 이상 완벽하게 해체할 수 없을 정도로 복잡했습니다. 일반 오븐 토스터였다면 이렇게 복집하지 않을 거예요. 진심으로 제품을 만들었다는 뜻이죠. 한데 이런 복잡함을 결코 드러내는 법이 없어요. 외형은 단순하고 작동법은 그 어떤 오븐 토스터보다 쉽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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