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 컨텐츠

본문 제목

[팀 마살/김미선 역] 지리의 힘(2015)

독서일기/지리학

by 태즈매니언 2021. 2. 8. 12:55

본문

영국 <파이낸셜 타임즈>의 터키 특파원 및 외교부 출입기자였던 팀 마셜이 세계를 10개 지역으로 나누어 지정학 문제를 서술한 책. 원제인 <Prisoners of Geography>가 더 와닿는 제목이다. 2016년에 번역되어 나와서 작년까지 무려 28쇄나 찍은 걸 보면 지리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이 적은 건 아닌 것 같다.

 

분량상 깊이있게 들어가진 않고 각 국가들이 처한 핵심적인 지정학적 제약 위주로 쓰고 있다. 균형있게 서술하고 있다보니 내가 아프리카와 남미, 남아시아에 대해서 무지하다는 사실을 깨달을 수 있었다. 특히 파키스탄의 민족 구성과 지정학적 문제들에 대해 많이 배웠다.

 

중국과 러시아가 처한 지정학적 제약과 축복받은 미국을 대조해보면 21세기도 역시 미국의 세기가 될 가능성이 높다고 봐야. 그나마 러시아는 지구온난화로 북극해를 내해처럼 활용할 희망이라도 있지만 중국은...

 

그런데 지리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책에 지도가 너무 없다. 장마다 각 지역의 지도를 보여주고 땡인 수준이라니. 지도 정도는 안봐도 충분히 이해할 정도의 지리학 지식이 있는 사람들을 위한 책은 아닌 것 같은데 말이다.

 

---------------------------------------------

 

139쪽

 

러시아에게 세바스토폴은 단 하나밖에 없는 진정한 부동항이다. 그렇지만 흑해를 나서서 지중해로 진출하려면 1936년 몬트뢰 협정으로 보스포러스 해협의 관리를 위임받은 나토 회원국 터키의 간섭을 받을 수밖에 없다. 러시아 군함들은 그 해협을 항해할수 있지만 제한된 인원만이 가능하며 분쟁 시에는 이마저도 허용되지 않는다. 혹시 러시아 군함이 보스포러스를 통과했다 하더라도 지중해에 도달하려면 (마르마라 해와 다다넬스 해협을 지나...) 에게 해도 건너야 한다. 마찬가지로 대서양에 도달하려면 지브롤터 해협을 통과해야 한다거나 인도양으로 나가려면 수에즈 운하로 내려가는 것까지 허락받아야 하는 규정이 여전히 존재한다.

 

161쪽

 

한반도라는 문제를 어떻게 풀어야 할까? 풀 수 없다. 그냥 관리만 할 일이다. 무엇보다 전 세계에는 이 문제 말고도 관심이 필요한 시급한 일들이 널려 있다.

 

290쪽

 

이란에게 이라크 남부는 시리아의 다마스쿠스에 있는 알라위파와, 지중해 지역에 있는 레바논 헤즈볼라의 주요 구성원인 시아파 동맹과 연결해 주는 일종의 교량이다.

관련글 더보기

댓글 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