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튼, 농막>
26화 : 오후 반차내고 심습니다 (1)
일이 많아서 여차하면 다음주에 옮겨심으려고 했는데, 꽃샘추위도 없고, 기온이 하루가 다르게 올라가는 터라 서둘러야겠더라구요. 저 부실하고 작은 비닐포트 상태로 발코니에 오래두는 게 좋을 리가 없으니까요.
그래서 새벽 두 시 반까지 야근을 불사하며 25일 목요일에 오후 반차를 냈습니다. 점심도 거르고 부리나케 집으로 가서 블루베리 포트 열 그루와 2년간 발코니에서 꾸역꾸역 버텨온 대견한 제주산 감귤화분, 에어포트 화분과 호스릴 등을 차에 넣었습니다.
아니 정말 중간이 없는 한국날씨. 며칠 전까지 패딩입었었는데 오늘은 낮최고기온이 20도에 육박할 정도였습니다. 봄이 다 지나간 듯한 날씨라니. 제방길 옆 밭에는 벌써 파릇파릇한 마늘대가 올라오고 있어요.
우선 에어포트 화분 조립. 바닥판을 맨 아랫줄에 맞춰서 옆판을 한바퀴 돌리고, 겹치는 부분에 체결부품을 끼워주면 되니 누구나 쉽게 할 수 있습니다. 예쁘진 않지만 묘목이 가장 잘 자라는 환경이라니 참아야죠.
에어포트 10개 조립은 금방 끝났습니다. 그런데 블루베리 상토를 구성하는 피트모스와 펄라이트 중에서 피트모스가 아직 안왔네요. 같이 온 덩어리는 멀칭재인 코코피트였습니다.
이런... 어쩔 수 없이 급 계획변경입니다. 일단 블루베리는 포트묘 상태로 며칠 더 두기로 마음먹고, 추가로 40리터 에어
포트 10개를 주문했습니다. 블루베리는 거기에 심어야죠.
귀한 휴가를 냈으니 뭐라도 심어야 하는데. ㅠ.ㅠ 게다가 10개의 빈 화분을 밭에 그냥 놔두면 견물생심이라 누가 가져갈 수도 있죠.
(27화에서 계속)
28화 : 농막 취득세와 등록면허세 납부 (0) | 2021.03.2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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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화 : 오후 반차내고 심습니다 (2) (0) | 2021.03.25 |
25화 : 아직 농막은 없지만 올봄에 심을 겁니다. (0) | 2021.03.2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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