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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3화 : 마룸 리버티6 초호기 제작완료

아무튼, 농막

by 태즈매니언 2021. 5. 31. 0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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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튼, 농막>

 

53화 : 마룸 리버티6 초호기 제작완료

 

지난 1월말 전남 함평에서 주말 현장상담 후 이메일을 통한 설계협의를 거쳐 2월 5일과 10일에 견적서를 받았고, 수정 견적서를 받은 2월 10일에 바로 마룸과 물품구매 계약을 체결했습니다.

 

국내 최초로 프리미엄 농막을 선보였던 마룸의 베스트셀러 모델 ‘숲속의 작은 집’은 제가 농막에 관심을 막 가질 때부터 눈여겨 본 모델이었습니다.

 

매립 빗물받이, 소재와 마감측면에서 좀 더 욕심을 낸 신모델은 올해 처음 출시되었죠. 프로토타입인 9평형 모델 ‘리버티9’은 대표님 부부의 주거주 공간이자 쇼룸이어서 실물을 볼 수 있었는데, 넓은 대지에 여러 채를 흩어놓고 소형 독채 숙박공간으로 운영하면 어떨가 싶더군요. 전원주택 마당에 별채로 놓을 아뜰리에로 주문한 ‘리버티5’도 용도에 딱 맞겠다 싶었고요.

 

이동식 주택 제조회사의 주력상품인 6평(18제곱미터) 면적 모델로는 제가 주문한 ‘리버티6’가 1번 초호기 모델입니다.

지난 주말 마지막 작업으로 스테인리스 스틸 상판과 미닫이식 화장실문을 부착해서 모든 제작 공정이 완료되었습니다. 배전함 커버는 이 작은 공간에 스위치와 콘센트가 얼마나 많이 들어갔고, 또 가지런히 정리되었는지 알아봐달라는 전기시공 담당자분의 센스있는 어필이죠.

 

 

아직 서로 잔금지급과 상차와 운송 하차를 거쳐 인도라는 의무를 남겨두고 있지만, 실제로 인도받았을 때의 벅차오르는 상태가 아닌 아직 실물을 보지 않고 사진만 본 상태에서 평가하더라도 저의 농막 주문제작 프로젝트는 성공적으로 끝난 것 같습니다.

 

 

제작회사의 신모델을 실제로 구현해내면서 제 아이디어가 반영된 부분도 있다보니 팀의 일원이 된 것 같은 효능감도 느낍니다.

 

그간 여러 단독주택 건축주들의 건축기와 짤막한 소회들에서 현장제작시의 어려움을 많이 들었던 터라 주문제작 후 공장출고 방식을 선택했는데, 오랜 기간에 걸친 레퍼런스들이 보여주듯 원활하게 진행되었습니다. 초보자인 제가 기반시설 문제로 좌충우돌을 겪었죠.

 

작년에 제가 무지한 분야인 시스템 개발 사업을 발주하고 무사히 개통하면서 프로젝트 사업을 어떻게 꾸려나가야 하는지 배웠던 게 큰 도움이 된 것 같습니다. 건축주처럼 농막 구매자도 결정을 내려야할 때 내리는 것과 달라고 할 때 돈을 주는 것 두 가지만 잘해도 중간은 갑니다.

 

자기 일에 자부심을 가지고 마감에 대한 기준이 높은 전문가가 책정한 가격은 싸지 않습니다. 한정된 예산때문에 고민할 때는 제가 이 공간을 가지려는 목적이 무엇이었는지 스스로에게 되물어보는 게 도움이 되었습니다.

 

점심 때까지 장마비처럼 퍼부은 비로 땅이 어떻게 되었나 궁금해서 가봤는데 파쇄석을 입구에 깔면서 물길이 가둬져서인지 물바다가 되었네요. 주말동안 마르겠지만 상하수도 배관공사를 하면서 물길을 내야겠습니다.

 

 

통기성이 좋아 식물이 잘자란다는 에어포트에 심은 유실수들 중에는 3년생 오디가 가장 잘 자랐네요. 새까맣게 잘 익은 알도 보이는데 설치하는 날에 맛보려고 그냥 놔뒀습니다.

 

 

지난 번에 퇴비랑 같이 심었던 호박들도 잘 자라고 있네요. 밤의 고장 공주는 밤꽃이 막 개화하는 시기입니다. 논물이 찰랑찰랑거리는 논에는 모내기가 한창이고요. 내일도 사무실에 나가야 한다는 사실도 잠시 잊을 정도로 아름다운 주말 저녁이네요.

 

 

(54화에서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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