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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화 : 농막이 놓일 자리

아무튼, 농막

by 태즈매니언 2021. 5. 25. 1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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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화 : 농막이 놓일 자리

 

깜빡하고 흙바닥에 농막을 놓을 뻔했던 저. 지난 주에 부랴부랴 하우스컬처 박수조 현장소장님께 SOS를 쳐서 기초공사 스케쥴을 잡았지요. 급하게 기사님들을 섭외하다보니 지난 주말에 파쇄석을 먼저 받아오고, 오늘 농막을 놓을 위치에 맞춰서 깔고 다지는 작업을 진행했습니다.

 

 

제방길 진입로 폭이 딱 2,500mm라, 25.5t 덤프트럭 전폭과 10mm 밖에 차이가 나지 않은데, 기사님 솜씨가 대단하시네요. 들어올 때보다 후진이 더 까다로우셨을텐데 말이죠.

 

이왕 받는 거 파쇄석 한 차를 가득 받았는데, 25.5t 덤프에 대략 17세제곱미터입니다. 6평 농막을 놓을 위치에 필요한 양으로는 차고 넘치네요.

 

그리고 오늘 5톤 트럭을 직접 운전해서 굴삭기를 싣고 오신 기사님과 박소장님께서 농막 놓을 자리로 파쇄석을 옮겨주셨습니다. 파쇄석을 까는 위치에 따라 농막 위치가 결정되며, 농막 위치에 따라 필요한 하수도 배관길이가 나오죠. 아시는 것처럼 정화조와 농지 내 배관면적을 합쳐서 2제곱미터를 빠듯하게 채우는 상황이라 신중하게 위치를 잡았습니다.

 

파쇄석은 처음엔 전체적으로 약 50cm 높이로 도포했습니다. 굴삭기가 올라가서 앞뒤로 움직이고, 가장 큰 버킷으로 꾹꾹 눌러서 다지는 방식이었습니다. 계속 작업하시니 30cm로 낮아지면서 단단히 다져졌는데, 30cm가 좀 높은 것 같아서 10cm를 더 깎아달라고 요청드렸더니 20cm 높이로 맞춰주셨습니다. 기초석과 농막구조의 다리 높이도 있다보니 더 높으면 지내기 불편할 것 같아서요. 그렇다고 높이를 밭과 맞추면 비올 때 불편할 것 같아서 정한 높이입니다.

 

그렇게 농막 자리에 20cm로 깔고 남은 파쇄석은 크레인과 7톤 트럭이 진출입하는 진입구 부분에 얇게 깔기로 합니다. 28일 금요일에 농막을 싣고 오는 7톤 트럭의 바퀴가 흙에 빠져버리는 일도 방지하고, 어차피 앞으로도 진입구는 차를 주차할 자리라 파쇄석이 있으면 비올 때 진창을 밟지 않아도 되니까요.

 

토공사 이후로 공주에 비가 많이 와서 흙다짐이 좀 된 것 같고, 치환공사 하기전보다 훌씬 좋은 상태긴 하지만. 아무래도 목요일 오후나 금요일 오전에 부슬비 이상의 큰 비가 안왔으면 좋겠네요.

 

이제 출고까지 사흘 남았습니다.

 

(52화에서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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