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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화 : 벽돌 틀밭 기초 파기

아무튼, 농막

by 태즈매니언 2021. 10. 25. 1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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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튼, 농막>

 

90화 : 벽돌 틀밭 기초 파기

 

2주만에 농막에 왔네요.

 

김선생님댁에 온 꼬마 강아지에게 주려고 농협에서 파는 애견사료 중에 젤 비싼 걸로 조공 물품을 준비해서요. 가을에 왔다고 해서 이름을 ‘가을이’로 지어주셨다네요.

틀밭은 처음엔 방부목으로 할까 싶었는데 2-3년이면 썩는다고 하고, 회색 6인치 시멘트 블록은 너무 안예뻐서 영국식 정원의 로망인 적벽돌로 만들기로 마음 먹었습니다.

 

전 집도 아니고 땅을 살짝만 파서 벽돌 한 줄을 묻고 그 위로 4-5단을 올리면 되겠거니 했는데, 김선생님께서 땅이 얼었다 녹았다하면 위치가 틀어지고 나중에 무너질 수도 있으니 기초를 잘 잡아야 한다고 조언해주셨습니다.

 

제가 그럼 시멘트 화단경계석을 밑에 묻으면 어떨지 여쭈었더니 120*120*1,000짜리 SA 호칭 시멘트 도로경계석을 추천해주시네요. 개당 무게가 30kg이라 성인 혼자 들 수 있는 무게 안에 들어옵니다. 제가 틀밭 내경을 가로 1m*세로 7m로 1미터 간격을 두고 3개만 세우려고 해서 경계석은 총 48개가 필요하네요. 1.5가구 텃밭으로 이 정도면 충분하죠. 나머지 공간은 유실수로 채울 예정이니.

 

김선생님 트럭을 얻어타고 추천해주신 블록공장으로 가서 개당 6천 원(처음에 요구하신 가격은 7천 원)씩 경계석 50개를 30만원 드리고 샀습니다.

1.5톤 무게의 석재를 차에 올리니 과적이라 차체가 훅 가라앉네요. 조심조심 운전해서 제 밭에 들어와 최대한 안쪽에 트럭을 주차하니 30kg 짜리 50개를 내리는 고난이. 힘들어서 한 번 쉬었네요.

다음으로 해야 할 일은 내려둔 시멘트 경계석을 지면으로 묻을 자리를 파는 일입니다. 말뚝과 목공실로 대강의 위치는 잡아놓았죠.

제가 삽으로 땅을 파면, 아내가 호미로 양옆에 충분한 공간을 확보하고 눈대중으로 수평을 맞추는 식으로 오후 내내 일했습니다. 힘들면 농막에서 쉬었고요.

날이 좀 쌀쌀해서 마룸에서 시공해주신 전기필름 바닥난방을 처음으로 틀었는데 금방 따뜻해지고 좋네요.

저녁 5시에 일이 끝났습니다.

 

김선생님께서 다음엔 모래를 1-2입방미터 정도 사와서 틀밭 바닥기초의 수평을 잡은 다음 시멘트 경계석을 놓으면 된다고 하시네요. 적벽돌 쌓는건 그 다음 일이죠.

 

(91화에서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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