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튼, 농막>
91화 : 냉난방기 설치
오늘은 농막 욕실공간 위쪽의 매립공간에 넣을 인버터 냉난방기를 설치하는 날입니다. 미리 반차 휴무를 냈죠.
겨우 열흘 만인데 이웃집 가을이가 저를 보고 짖습니다. 사료 한 포대 사다줬는데 벌써 잊다니. 그래도 녀석이 밥값을 한다고 김선생님 내외께서 뿌듯해하시네요.
제가 오늘 설치할 모델은 인버터 에어컨 기능에 온풍난방기 기능이 포함된 제품입니다. 전기필름 바닥난방으로는 공기를 데울 수가 없어서 보조 난방수단이 필요한데 계절 가전제품인 등유난로나 전기난로/온풍기 등은 자리를 차지해서 욕실 상부 공간에 매립가능한 에어컨에 난방기능을 넣은 모델을 처음부터 염두에 두고 있었지요. 냉방 성능에 비해 난방 성능이 떨어지는데(겨울철 가동 중간중간에 서리제거 기능 구동) 그래도 좁은 농막이라서요.
이런 벽걸이 냉난방기는 B2B로 주로 판매되어서 모델 종류도 별로 없고 용량에 따라 차이가 있는데 6평이지만 층고가 높아서 9평형 모델을 샀습니다. 처음엔 11~12평에 맞는 제품을 사고 싶었는데 그런 제품들은 폭이 1미터에 육박해서 실내기 매립공간에 넣기가 힘들어서요.
겨울을 앞둔 계절이다보니 여름 성수기에 비해 제품 가격이 15만 원 정도 내렸네요. 설치일정 조율도 편했고요.
8인치 시멘트블럭으로 받침대를 설치해서 실외기 받침대 비용을 아껴보려고 했는데, 어차피 냉난방기는 제상(서리제거)기능 때문에 고장이나 사고(고층 난간에 설치된 실외기에서 나온 물이 얼어 고드름 낙하사고) 실외기를 바닥에서 띄우도록 받침대를 놔야 한다고 합니다.
에어컨 배관 커버 때문에 고생이 많았습니다. 배관커버가 흰색과 갈색 두 가지 밖에 없다고 해서 설치해주시는 분께 꼭 검정색 커버로 하고 싶다고 알아봐달라고 말씀드렸거든요. 결국 대구의 제조사를 알아내서 택배로 받아 설치했습니다. 75mm 배관은 없다고 해서 할 수 없이 좀 두껍지만 100mm 배관커버를 설치했습니다.
실내기는 공기순환이 잘 되고 커버를 덮었을 때 가급적 안쪽 배관이 안보이도록 설치해주셨고요. 에어컨 실외기가 남향이다보니 냉방효율을 위해 내년 여름엔 실외기 커버를 덮어줘야 할 것 같습니다.
이제 전기, 상하수도와 냉난방까지 쾌적한 이용에 필수적인 모든 유틸리티 설비가 완비되었네요.
(92화에서 계속)
93화 : 틀밭 기초 완성 (0) | 2021.11.08 |
---|---|
92화 : 틀밭 기초 화단경계석 놓기 (0) | 2021.11.08 |
90화 : 벽돌 틀밭 기초 파기 (0) | 2021.10.25 |
89화 : 외갓집과의 작별 (0) | 2021.10.24 |
88화 : 긴급 구호와 틀밭 자리잡기 (0) | 2021.10.16 |
댓글 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