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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3화 : 닭장 90% 완성

아무튼, 농막

by 태즈매니언 2022. 5. 15. 2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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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튼, 농막>

123화 : 닭장 90% 완성

지난 주에 지붕에 올릴 구조목이 부족했던 터라 목재부터 샀습니다. 두어달 사이에 개당 부가세 제외하고 8,200원하던게 9,300원으로 올랐네요.

어제는 지인 찬스를 썼습니다. 목공이 취미인 같은 직장의 이재용선배가 오셔서 일해주시는 대가로 저는 웨버그릴 바베큐 새참을 제공하기로 했죠.

일하기 참 좋은 날씨네요. 에어 컴프레셔와 타카로 투캉투캉 타카심을 쏘면서 능숙하게 일하시는 모습을 보니 네임드를 보는 쪼렙의 경건한 자세가 됩니다.

 
통목살과 통부채살이라 생각보다 굽는 시간이 더 오래 걸려서 지붕 골조작업을 다 마친 후에 늦은 점심을 먹었고요.

원래는 용융아연도금 용접망을 두르려고 했는데 가격이 너무 비싸서 닭운동장 바닥에 깔았던 900mm 높이의 PVC코팅 크림프 철망을 두르기로 했습니다. 일반적으로 쓰는 녹색 닭장망은 너무 약하고 틈 사이로 쥐나 참새가 들어오겠더라구요.

ㄷ자 타카심 엄청 써가며 철망을 고정해주셨고, 옛 한옥문을 활용한 닭장문과 치킨런 출입문 뒤쪽에서 철망을 붙여주셨어요.

지붕에 3T 갈색 PC판 네 장을 올렸는데 자재가 약간 모자라서 그 부분 마무리는 제가 하기로 했습니다. 저희 닭장을 위해 휴일 한나절을 온전히 내주신 재용이형 덕분에 지붕공사와 철망두르는 걸 다 끝냈네요.

오늘은 힘을 받는 지붕 구조목에 타카핀을 보강하는 철물을 박았고, 지붕에 올라가서 PC판 위치를 잡아준 다음 한 뼘 간격으로 방수피스를 사용해서 지붕을 고정시켜줬습니다. 맨발로 경사진 치킨런 지붕에 올라가니 혹시 체 체중때문에 지붕이 무너지는 거 아닌지, 일하다가 미끄러져서 추락하는 거 아닌지 꽤 무섭더군요.

다행히 무사히 마치고 아내와 함께 수박을 먹었습니다.

 

그 이후엔 아내와 함께 어제 친 코팅 철망을 겹친 곳에 케이블 타이로 천적들이 철망 사이를 비집고 들어오지 못하도록 고정해줬고요.

이제 추가 주문한 PC판이 오면 지붕 완성하고, 닭장 알둥지, 닭장에서 치킨런으로 내려오는 사다리와 횃대, 모래목욕할 공간을 만드는 일만 남았군요.

올해 봄은 유난히 비가 없네요. 어제도 물을 주긴 했지만 비닐 멀칭을 안했더니 그새 흙이 메말라서 물을 듬뿍 주고 집에 왔습니다.

닭 입주는 다음 주말이라 온라인으로 산란계 사료 20kg, 모이통과 물통, 깔짚을 주문했습니다. 입주를 기대해주셔요~

(124화에서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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