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튼, 농막>
124화 : 준공과 입주지원센터 준비 완료
내일 같은 세종시에 사시는 분한테서 제 닭장으로 입주할 닭 다섯 자매들을 입양하기로 예약해서 이번 주도 시간 내서 농막일로 바빴습니다.
재용선배가 안쓴다고 주고가신 전기타카가 있으니 합판에 고정시키는게 참 쉬워졌네요. 사다리 만들만한 합판이 하나뿐이라 좁은대로 만들었는데 닭들이 불편해하면 나중에 구조목을 옆에 붙여주려고요.
알둥지는 자투리 테고합판을 활용해서 목공풀로 붙였습니다. 옛날문 열고 알 꺼내기 쉬워야하니 알둥이 위쪽은 개방해놨고요.
닭장과 닭운동장 만들고 남은 자투리 목재와 주워온 합판으로 작은 평상을 만들어 봤습니다. 제가 처음으로 만든 가구에요. 상판이 주워온 12T 합판이라 좀 약한듯 한데 나중에 판재나 데크용 목재를 덮어주려구요. 색깔도 농막하고 맞춰야죠.
그리고 부족한 지붕을 덮기 위한 PC판 3T짜리가 와서 지붕 마무리 작업을 해줍니다. 설계를 꼼꼼하게 안했더니 PC판을 아크릴칼로 잘라서 덕지덕지 붙여야 했습니다. 드디어 지붕 완성!
철망 사이를 잡아주는 케이블타이 남은 부분을 니퍼로 잘라줬고, 닭들이 기생충 제거를 위해 모래목욕을 할 공간을 만들어준 다음, 구조목과 벽돌 사이의 틈에 우레탄 폼을 쏴줍니다. 굳은 다음에 불필요한 부분을 칼로 긁어냈고요. 이제 천적들로부터 안전한 공간이 되었네요.
인터넷으로 주문한 20kg 닭사료 한 통이 다 들어가는 야외용 사료통과 45L의 물이 들어가고 컵모양 니플이 4개 달린 급수통을 벽돌 위에 올려줍니다. 한겨울이 오기 전에 닭장으로도 전선을 연결해야겠네요.
진짜 마지막으로 닭장 안에서 닭들이 쾌적하게 쉬도록 알둥지와 합판 바닥에 연맥짚을 깔아줬습니다. 내일이 입주일이라 입주지원센터는 한밤중까지 돌관작업이네요 ㅠ.ㅠ
닭장 공사에 들어간 비용을 한 번 정리해봤습니다. 물론 자재와 공구가 남았고, 만들면서 경험도 쌓이고 좋은 추억을 쌓았으니 아깝다는 생각은 안들지만 180만 원이라니.. 꽤 많이 들었네요.
1. 이케아 쿠라침대 중고품 : 2만 원
2. 화단경계석 7천원*15개 = 10.5만 원
3. PVC코팅 크림프 사각철망 9m*120cm 2롤 = 10만 원
4. 투바이포 소송 구조목 32개 = 32만 원
5. 15T 합판 2장 , 12T 테고 합판 1장, 시멘트 2포대, 경첩 및 코너철 = 20만 원
6. 닭장 지붕 PC판 2T 2개 = 11.6만 원
7. 치킨런 지붕 PC판 3T = 37만 원
8. 한옥문 3개 = 5만 원
9. 닭장 측면 PVC 코팅 크림프 사각철망 3롤 = 19.8만 원
10. 닭모이통 및 물통과 연맥짚 = 8.6만 원
11. 추가 철물, 폼건, 우레탄폼, 폼클리너 = 17.5만 원
12. 벽돌 200원*300장 = 6만 원
(125화에서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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