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광희] 인간의 법정(2021)

 

1966년생 변호사로 중간에 일을 그만두고 3년 정도 영화사에서 영화제작자로 일을 하기도 했고, 소설과 에세이를 출간하기도 한 분이라길래 궁금해서 읽어봤습니다. 안드로이드가 등장하는 SF 법조스릴러라니 ㅎㅎ

이렇게 '부캐'을 얻기 위해 포기하신 것들도 많겠지만 생업과 개인적인 취미를 병행하면서 부캐를 만들고, 그 부캐가 본업에도 또 도움이 되는(영화제작 투자에 대해 자문하신다네요.) 분들이 다양한 분야에서 많아지면 좋겠네요.

유럽연합에서는 2017년의 로봇공학에 있어서 민사법 규칙에 관한 결의안을 통해 인공지능에 별도의 전자적 인격(e-person)을 부여할 수 있음을 인정한 바 있으나, 인공지능에게 권리주체성을 인정하자는 차원이 아니라 인공지능에 의하여 발생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도구로서 인정한 거라고 합니다. 이 소설에서 설정한 것처럼 근미래에 법인제도처럼 로봇에게 제한된 법인격을 부여하거나 이미 행한 법률행위를 승인해달라고 할 수 있는 근거가 되는 특별법 제정도 논의가 되고 있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저는 소설적 재미보다 한국-대만-일본의 동아시아연방(EAU)의 수도가 제주시(오키나와인게 더 맞지 않나 싶은데 ㅎㅎ)이고, 5분짜리 후각예술작품을 상영한다는 아이디어가 인상깊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