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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현우] 거대도시 서울 철도(2020)

독서일기/교통

by 태즈매니언 2022. 7. 17. 2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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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록 철도와 관련된 업무는 거의 하지 않지만 어느 정도 기본 지식은 필요하고, 이 책에 대한 호평이 많아 보게되었는데 엄청나네요. 올해의 책 확정입니다.
제1장부터 저자의 거대한 스케일에 매료되었습니다. 독자적으로 '철도개발지수'를 만들어서 제시하다니. 철도분야에 덕후들이 많다지만 취미로 파고든 수준이 아닙니다. 제목엔 '서울철도'란 단어가 들어가지만 한국의 철도 전체를 다루고요.
2013년부터 문제의식을 갖고 7년 동안 연구해온 성과물인데, 현 시점에서는 일반 국민이 철도에 대해 체계적으로 공부하기에 이보다 좋은 책은 없을 것 같습니다. 교통시설특별회계와 예타, 민자사업의 어려움까지 다룰 줄이야. 오송역이 희대의 망작이라는 이야기가 없는 부분만 아쉬웠습니다.
많은 내용을 욱여 넣다보니 편집의 가독성은 많이 떨어지지만 워낙 내용이 훌륭해서 흠이 되지 않네요. 표와 그래프가 많은데 거의 대부분 직접 그린 거라 더 감탄했습니다.
전현우님은 실제 철도망의 서비스를 체계화하고 적용 범위를 넓히기 위한 관할 행정관청의 역할들을 자세히 제안하고 있어 연구보고서 느낌도 나는데, 박사학위가 있느냐 없느냐를 떠나 이런 분을 철도분야 연구책임자로 모셔야 하는게 아닌지 ㅠ.ㅠ
철도 역사가 백년이 없는데 비수도권 광역망이라고는 동해남부선과 김해부산 경전철 뿐이고 연장을 합쳐봐야 60km인데 수도권 광역망은 700km를 상회한다는 것에서도 충격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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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2쪽
20분 이상의 속도 개선이 없는 경우 기존망에서 GTX로 환승하는 경우는 드물 것이다.
233쪽
경부본선 조치원과의 연계가 미흡한 세종에도 지선을 부선하여 천안이나 경기 남부와 세종시 사이의 연계를 강화할 필요가 있다. 수원 이남 도시에서는 세종에 접근하는 데 오송역에 정차하는 고속열차보다 세종 도심 직결 광역특급 열차가 더 빠를 것이며 세종 관통 고속 별선이 개통하더라도 경부본선 부근의 지역에서는 상황이 다르지 않을 것이다.
425쪽
지금의 철도 투자 제도는 승용차에 의존할 수밖에 없는 도 지역에게 고율의 유류세를 거둬 서울 거대도시권(중심지 서울과 광역권 인천, 경기)의 대중교통 체계를 개선하다는 데 사용하는 조치처럼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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