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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7화 : 몸이 기억하고 있다.

아무튼, 농막

by 태즈매니언 2024. 4. 14. 2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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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튼, 농막>
167화 : 몸이 기억하고 있다.
이번 주말은 농막 앞쪽 포도나무 트렐리스 사이의 공간에 틀밭을 만들기로 마음 먹었습니다. 매년 조적일은 빠지지 않네요.
우선 이제 기온이올라갔으니 집에서 겨울을 난 무화과나무 화분을 밭으로 가지고 갑니다. 그리고 공주시장과 철물마트에서 시멘트와 상토를 샀습니다.

 

꽃잔디가 완전히 절정인 상태라 밭에 들어오면서부터 기분이 좋네요. 하지만 튤립은 고온 때문인지 생각보다 빨리 꽃잎이 떨어지기 시작했군요.
 
 
 
오랜만에 수납박스에서 조적 도구들을 꺼내며 마음을 다 잡습니다. 반년만에 해보는 거지만 생각보다 몸이 금방 익숙해지더군요. 4단으로만 쌓을거라 조급해하지 않고 쉬엄쉬엄 했습니다. 레고 쌓는 것 같은 재미가 있어요.
 
당연히 숙련공하고 솜씨는 비교도 안되지만, 서툴러도 직접 쌓은 거라 애착이 가고요. 요즘 조적공 일당이 30만 원이라고 하니 유튜브보고 독학에서 직접해보시길 추천드려요.
중간에 몰탈이 애매하게 남아서 입구 화단에 적벽돌을 한 단 더 쌓고, 위에 시멘트 미장으로 덮어줬습니다. 이렇게 덮지 않았더니 탈락되는 벽돌이 있더라구요.
 
일요일 저녁도 완전히 저물어서 어둑어둑해졌을 때서야 겨우 세 개의 벽돌 틀밭을 완성했습니다.

 

저 틀밭에 채울 흙은 이중유공관을 묻을 길을 파면서 나오는 걸로 채울 예정입니다. 4월말까지는 농사보다는 토공사로 바쁠 것 같네요. 그래도 40대에 이런 일을 미리 해두면 50~60대 때는 그냥 누리기만 하면 되니 한 살이라도 젊을 때 하는게 낫죠.

 

시간이 늦었으니 저녁은 첫 수확한 루꼴라 잎으로 카프레제 샐러드에 딸기로 가볍게 먹었네요.

 
(168화로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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