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막은 가설건축물이라서 3년 주기로 갱신신고를 해야합니다. 제가 갱신신고를 하러 공주시청 허가건축과에 갔을 때 담당자가 항공사진을 보고 자갈을 좀 걷어내셔야겠다고 하셨지요.
면사무소의 농지 담당자가 불법건축물이 있거나, 농막 면적이 기준을 준수하고 있는지, 기타 농막을 주택이나 별장처럼 사용하고 있는지를 현장확인하고 문제없다고 시청 담당자에게 전달하면 시스템적으로 갱신신고가 끝나는 구조입니다.
저는 자갈 타설부분을 걷어내기 위해 1개월의 이행기간 연장을 요청했고, 연장한 기한이 5월 4일이었는지 다행히 그 직전에 면사무소 담당자께서 문제없다고 확인해주셨습니다.
첫 갱신이라 마음 졸었는데 큰 문제없이 넘어가서 다행이네요. 그동안 갱신 때문에 농사에 신경을 못썼는데, 하필이면 한 해 농사에서 가장 중요한 4월 내내 자갈 걷어내는 삽질하느라 바빠서 아쉽습니다.
취미농사를 하실거면 제발 텃밭은 작게하십시요. 저도 작게 한다고 7평으로 했는데도 이제 수확물이 쏟아져나오기 시작하니 감당이 안되네요. 그나마 내일 장모님께 채소 드리기로 해서 다행입니다.
점심은 살짝 데친 미나리와 쪽파를 듬뿍 넣은 비빔면 2개로
물주다가 마침 쌍살벌 여왕벌이 캠벨포도 트렐리스 기둥 사이에 벌집을 짓는걸 발견해서 바로 퇴치했습니다.
식물을 키우는 걸 좋아하더라도 수확물을 뽑아서 흙을 털어내고 손질하고, 신문지와 비닐로 싸서 보관하는 건 안좋아하는 분들이 많으시니 취미농사를 하실 분은 이 부분도 본인이 내켜하는지 꼭 확인하셔야 합니다.
(물론 이걸 대신 해줄 가족이 있으시면 상관없지만요.)
올해는 쪽파를 조금만 심어야겠다고 다시 한 번 다짐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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