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부터는 수확물이 많아서 취미농사의 보람을 누릴 수 있습니다.
데친 야채와 나물로 가볍게 아침밥을 먹고.
시간이 여유로울 때는 코스트코에서 산 고기 덩어리를 구워서 미국식 바베큐도 만듭니다.
루꼴라가 넘쳐나니 간식인 타파스도 가볍게 만들 수 있고요.
벌써 우람한 마늘대를 키우신 김선생님께서 나눠주신 마늘쫑(영양이 뿌리로 가게 하려고 열매를 맺는 꽃대를 잘라내는 거였더라구요.)을 볶아 식감 좋은 반찬 겸 술안주도 연성이 되네요.
뿌리를 뻗어 잘 번식하는 머위대도 데쳐서 껍질을 벗긴 다음 나물로 만들면 식감이 궁채 다음으로 훌륭한 요리죠.
그리고 오늘 저녁은 창의적인 아내가 세 접시의 코스요리를 내놓네요.
첫째 접시는 무채, 데친 쑥갓, 팽이버섯에 매실청, 라임즙과 고수, 액젓으로 만든 한국스타일의 쏨땀 샐러드.
둘째 그릇은 오트밀에 저희 밭 청계가 낳은 계란을 풀고 간장과 참기름을 살짝 넣고 끓인 간장계란죽.
셋째 접시는 충청도식 돼지갈비인 석갈비인데 앞의 쏨땀 스타일의 샐러드와 같이 먹으니 면을 뺀 분보싸오 느낌입니다.
파티와 요리를 좋아하면 이렇게 취미농사의 기쁨이 배가 된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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