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간만에 아내와 함께 밭에 왔습니다. 2년 전에 한 포트에 500원씩 20포트 만 원어치를 샀던 꽃잔디가 그새 잘 퍼져서 이렇게 예쁜 꽃을 보여주네요.
그리고 허브꽃밭 자리에 심은 튤립도 제 예상보다 일찍 개화를 했고요. 핑크 임프레션 한 품종을 심었는데 좀 더 밀식으로 오와 열을 맞춰서 심었으면 좋았을 걸.
밭 진입로에서 보기 좋은 모습이라 흐뭇합니다. 지나가는 동네분들도 예쁘다고 해주셨고요.
이웃 밭 주인께서 심은 복숭아나무에서 이제 꽃망울이 터져나오네요. 보니까 매화-살구-자두-앵두-복숭아 이런 순서로 꽃이 피더군요.
김선생님께서는 옹벽 위에 다시 비닐하우스를 만드시는데, 시골에서 사실 분은 적어도 비닐하우스를 직접 지을 정도로 만드는 걸 좋아해야 하겠다 싶네요.
2인 가구인데 청계 두 마리가 낳는 달걀도 넘쳐나서 오늘 모은 계란을 김선생님네 드렸더니, 머위 잎을 손질하고 데쳐서 주시네요. 덕분에 된장에 무쳐서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 어릴 때는 맛없다고 했었는데 이젠 살짝 쓴 이 맛이 참 좋습니다.
사전투표를 했으니 오는 수요일에도 와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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