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 20대 아일랜드 워홀러가 낸 내용없는 책에 두 번 실망한 터라, 2016년에 나온 워홀러 에세이를 굳이 빌려서 볼 필요가 있을까 싶었지요.
그런데 아일랜드인 남자친구가 있으셨길래 아일랜드인의 시선이 좀 더 들어가 있을 것 같았고, 보고나니 한국인 여행자용으로 괜찮더군요. 더블린 리피강 남북, 더블린 외곽지역, 렌스터, 먼스터, 카노트, 얼스터로 나누어서 직접 가본 지역별 명소들을 추천해주고 있습니다.
같은 해에 아일랜드의 펍 100개를 추천해주는 책도 내셨던데, 내용이 상당부분 겹치기도 하고 굳이 거의 10년 전 술집 추천기를 읽는게 의미가 있을까 싶어 그냥 덮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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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쪽
먼 옛날, 아일랜드에는 다섯 개의 왕국이 있었다. 그러나 1169년, 노르만의 침략 이후 병합과 분리를 거치면서 왕국은 네 개로 줄어들었고, 현재 아일랜드 각 지방의 이름은 당시 네 왕국 아이리시 왕의 이름에서 유래되었다. 아일랜드의 지방은 '렌스터(Leinster)', '먼스터(Munster)', '카노트(Connacht)', 얼스터(Ulster)'로 나뉜다.
83쪽
기네스 직원이 알려준 '세상에서 가장 맛있게 기네스를 따르는 방법'은 45도 각도로 잔을 기울여, 로고인 골든 하프에 닿을 때까지 잔을 채운 뒤, 질소가 충분히 섞이게 하기 위해 2분을 그대로 놔둔다. 정확히 2분 후, 잔의 나머지 부분을 마저 채우고 마시는 것이다.
206쪽
(타이타닉 호의) 마지막 출항지인 코브 항에서 많은 아이리시가 아메리칸 드림을 꿈꾸며 3등석 선실에 올랐다.
(중략)
대부분 3등실에 탑승했던 123명의 아이리시 승객 중 오직 30퍼센트만이 살아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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