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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3화 : 모든 게 얼어붙었던 추위가 지나고

아무튼, 농막

by 태즈매니언 2025. 1. 12. 1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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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튼, 농막>
193화 : 모든 게 얼어붙었던 추위가 지나고
지난 금요일 한밤에는 공주도 영하 10도보다 아래로 떨어지고 체감온도는 -18도까지 찍히더군요. 한낮에도 영하였고요.
극한의 추위를 닭들이 무사히 보냈는지 궁금했습니다. 그래서, 마침 낮기온이 영상으로 돌아온 휴일에 브런치를 먹고 조공용 25kg 사료 한 포대를 들고 밭으로 향했죠.
 
다행히 온실 상추들은 아직 버텨주고 있고 브로콜리도 괜찮네요. 난방을 안하는 농막 실내에 뒀던 늙은 호박은 꽝꽝 얼었습니다. 이러면 닭들 별식이죠.
 
 
집에서 챙겨온 물도 한 병 부어줬더니 잘 마시네요. 농막 외부에 있는 방우형 콘센트와 릴선을 연결해서 물통에 전기히터를 달아줘도 되는데, 혹시 누전으로 인한 화재가 생길까 걱정되서 올겨울도 그냥 이렇게 챙겨주고 있습니다.
 
이름 모를 새 한 마리가 살구나무에 앉아있다가 가네요.

 

닭장 똥 청소를 하면서 달걀을 챙겼습니다. 연맥짚 안에 산란한 달걀들을 놓긴 했는데 짚으로 잘 파묻힌 알들만 멀쩡하고 노출된 알 네 알은 동파되었더군요.
 
 
김선생님께서 챙겨주신 저온저장고 무와 공주밤을 받아 집으로 갑니다. 오늘은 저녁 대신에 밤 삶아먹어야겠어요. 감자가 식용작물로 퍼지기 전에는 유럽 중부지방에서 겨울철 드문 탄수화물 섭취원이 밤이었다죠.
 
(194화로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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