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구정연휴였나, 추석연휴 전에 노년내과 전문의 정희원 교수님의 <당신도 느리게 나이들 수 있습니다>를 읽고서 열 권 넘게 사서 가족과 같이 일하는 직원들에게 선물했던 기억이 납니다.
워낙 가속노화의 심각성이 화제가 되면서 여러 미디어에 나오셨고, 여러 채널들에서 같은 이야기를 반복하시기 지치시다보니 <정희원의 저속노화>라는 유툽 채널도 열어주셔서 영상들도 챙겨보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 책은 어떨까 궁금했는데요. 전작에서 강조한 내용 중에서 식단에 관한 내용이 증보되었고, 추천 레시피들도 수록되어 있더군요. 꼭 두 권을 다 사보기보다는 전작을 사시고 정희원 교수님의 유튭 채널 관련 영상을 몇 편 보시면 충분할 것 같습니다.
저한테는 아내가 차려주는 건강한 아침식사 플레이트라는 치트키가 있는데도 불구하고, 빨리 먹고 과식하는 식습관과 식당에서 흰쌀밥 공기밥 자제하는 것, 저녁 술자리 횟수를 줄이는게 가장 어렵네요. 벌써 반 년 가까이 작파한 달리기도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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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쪽
동서양의 문화 차이나 국가 간의 빈부 차를 막론하고 코호트 연구들이 알려준 삶의 비결은 정말 단순했다. 적당히 충분한 신체 활동, 다양한 천연 식재료를 이용한 균형 잡힌 영양 섭취, 적당한 스트레스와 사람과의 접촉, 적절한 수면, 적정 체중, 삶의 모든 요소가 지나치지도 부족하지도 않은 방식을 따르는 것이 건강하고 편안하게 나이드는 비결이었다.
160쪽
진료실에 찾아오는 외래 환자들이 커다란 봉지에 담아 오는 갖가지 영양제를 바라보면서 나는 매일 한숨을 쉰다.
(중략)
'영양제'를 판매해 이익을 보는 입장에서는 마케팅에 돈을 충분히 쓸 수 있으니 목소리가 더 크게, 더 멀리 전파된다. 반면 아무리 잘 설계된 무작위 대조 임상연구라 하더라도, 그리고 이러한 연구들을 다시 모아 분석한 메타분석 연구라 할지라도, 효과가 없다고 주장하는 목소리는 그다지 인기를 끌지 못한다. 무언가를 먹어서 불편을 해결하고자 하는 인간의 심리와 배치되기 때문이다.
192쪽
일반적으로, 같은 양의 단백질을 섭취한다고 할 때 콩류의 탄소 배출이 1 정도 된다고 가정하면, 우유는 3, 닭고기와 생선은 6, 돼지고기는 12, 소고기는 30 정도입니다.
205쪽
섬유질이 풍부한 채소를 먼저 먹고 단백질을 섭취한 후 마지막으로 탄수화물을 섭취하는 식인데, 이는 혈당 조절에도 도움이 되고 자연스럽게 체지방 조절로도 이어집니다.
289쪽
(과거에는) 서민들에게는 백미가 침(아밀라아제)에 의해 분해되면서 자아내는 단맛의 즐거움과 소고기의 지방이 제공하는 고소한 쾌감이 상당히 진귀한 경험이었다. 한마디로 '가속 노화 음식'이 과거에는 위치재였던 것이다.
294쪽
스트레스와 수면이 나빠지면 식습관이 망가진다. 먹는 것이 망가지면 스트레스와 수면이 나빠진다. 먹는 것, 스트레스, 수면은 악순환의 고리를 만들기 쉽지만, 일단 건강한 식습관을 시작하면 이 고리는 선순환으로 바뀔 수 있다. 당신의 다음 한 끼는 어떤 모습인가? 그 선택이 바로 선순환의 시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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