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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야마 하지메/최윤정, 설은미 역] 진격의 거인(2011~2021)

독서일기/만화(외국)

by 태즈매니언 2025. 1. 25. 2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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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6-7권까지 보다 접으면서 좀 독특한 아포칼립소물 다크판타지 정도로 생각했던, 이사야마 하지메의 <진격의 거인>이 철학적인 생각거리들을 많이 던져주는 수작이었네요. 요즘과 같은 시기에도 딱 맞고요.

저자가 조슈 파이브, 신사유람단,뤼순전투, 2.26. 황도파 쿠데타 같은 일본 역사나 2천 년 전 불레셋인과 유대인부터 가자장벽이 상징하는 현재의 팔레스타인-이스라엘 관계에서 모티브를 얻은 것 같은데, 보복의 악순환과 니체 철학에 대한 고민의 깊이를 느낄 수 있었습니다.



(이하에 스포 많음)


그림체는 그다지 제 취향은 아니었지만, 읽으면서 100년전 일본제국의 범죄 책임을 100년후의 후손들에게 물을 수 있는지, 지금처럼 여러 민족과 국가의 사람들이 연결된 것이 과연 개인들에게 행복을 가져다 주는게 맞는지, 벽 안에서 과거처럼 살아가기로 한 이들의 자유는 어디까지 보장해줘야 할지, 과거의 죄와 증오를 짊어지는 건 어른들의 책임이라는 아름다운 말을 현실에서는 어떻게 실천할 수 있을지, 이 작품에서의 아홉 거인은 주요 분야에서 인간들 중 확률적으로 발현되는 성공한 플랫폼 대기업같은 테크노 제국의 지배자가 된 천재들로도 볼 수 있을지 여러 생각이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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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권 “난… 그 언니같은 사람이 되고 싶거든

29권 “ 증오해야 할 것은 거인의 힘이 아니다. 그 힘에 매몰된 인간의 나약함이지.”
“악마 따위 앖었어… 이 섬에는…그저 사람이 있을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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