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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화 : 실버 레이스드 오핑턴 달걀 10구

아무튼, 농막

by 태즈매니언 2025. 2. 26. 2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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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튼, 농막>
 
196화 : 실버 레이스드 오핑턴 달걀 10구
 
제가 지금까지 키운 닭들은 모두 다른 데서 데려온 입양계들입니다. 세종시 단독주택 마당 닭장에서 살던 백봉오골계 암탉 성조, 예산의 농원과 청주의 공장 야적장 닭장에서 데려온 청계 암탉(성조/아성조), 그리고 청주 브리더가 분양한 블랙쿠퍼마란 1주령 병아리, 인왕산 배드민턴장 출신 산란계 중병아리들이죠.
 
직접 부화시키고 육추를 하는 즐거움 때문에 닭을 키우려는 분들이 많은 상황에서 지금껏 직접 부화를 안해본 건 드문 케이스긴 합니다. 청주 병아리를 데려오기 전까지는 병아리가 자라서 수탉이 되면 울음소리나 싸움때문에 닭을 잡아야 하는게 그럴 자신이 없었고요.
 
암수 구별이 안되는 병아리들을 데려와서 키워보면서 수탉들을 잡아봤으니 이제 저도 댤걀부터 부화를 시켜서 키워보기로 마음 먹었습니다.
 
마침 신뢰의 국산 알콤 부화기 중고매물도 구매했습니다. 유정란을 산다고 다 부화되는 것도 아니고 암수비율을 생각하면 적어도 10구 부화기는 사야지 암탉 서너마리를 기대할 수 있을 것 같아서요.
 
 
관상닭 브리더들이 워낙 많다보니 전세계에 퍼진 다양한 품종들의 닭 사육기들을 많이 봤는데, 저는 풍성한 깃털과 뚱뚱한 체구에 온순하고 사람을 잘 따르는데다가 부산스럽게 움직이지 않는 오핑턴 품종에 매료되더군요.
(청계들은 야생성이 많이 남아서인지 저를 피해다니기 바쁘고 너무 날씬하고 재빠릅니다. ㅋㅋ)
 
1890년대에 영국에서 교배 끝에 고정된 황갈색 품종인 '버프 오핑턴'이 제일 유명하긴 한데, 제 닭장의 닭들은 청계와 산란계 모두 무채색이라서 2000년대 이후에 개발된 '실버 레이스드 오핑턴(Silver Laced Orpington)' 닭을 낙점했죠. 알도 연간 180개 이상 낳는 데다가 추위 등 다양한 기후에 대한 적응력이 강하다고 하니 저같은 주말양계인도 괜찮을 것 같아서요.
 
계속 모니터링 하던 관상닭 커뮤니티에 며칠 전, 옥천에 사시는 브리더께서 종란을 분양하신다고 한 글도 올라왔더군요. 오동통한 부모 닭들(암10, 수3)의 모습을 보니 귀엽고 건강해보여서 바로 주문했습니다.
 
 
상업적으로 판매하는 관상계 종란 가격은 훨씬 비싼데 이런 귀한 품종계의 종란 가격이 개당 4천 원이면 무척 저렴한 편입니다. 계란포장 전용 박스와 충전재로 무사히 잘 받았네요.
 
 
부화기를 셋팅하니 내부온도 37.5도에 습도는 50~55%인데다가 가끔 삑삑 거리며 전란(알굴리기)하는 부화기만 봐도 설레고 기분이 좋습니다.
 
 

 

(197화로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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