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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화 : 농한기의 끝에 맞은 휴일

아무튼, 농막

by 태즈매니언 2025. 3. 2. 2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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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튼, 농막>
197화 : 농한기의 끝에 맞은 휴일
요즘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가장 먼저 들여다보는게 부화기입니다.
 
3월의 첫 휴일이라 그런지 저처럼 러닝하는 분들이 많네요. 달리고 와서 샤워 후 간단히 아침을 차려 먹었습니다.

 

캐나다 메이플 버터를 발라먹으니 맛있네요.

아무 날도 아니지만 이렇게 별 일없는 농한기의 휴일도 끝나가니 몇 달 동안 넣어두기만 했던 가마도상 도기솥으로 솥밥을 짓고, 마찬가지로 그릇장에 잠자고 있던 놋담 유기그릇들로 플레이팅을 했습니다.
 
냉장고의 발명 이후로 구리의 살균효과는 필요가 없으니 물자국 청소도 귀찮은, 식기로는 최악의 소재인데도 무용한 소재가 주는 사치스러운 접대의 느낌이 있죠.
일기예보로 낮까지는 비가 안온다고 해서 밭에 가서 3년 묵은 닭똥과 음식물 쓰레기들이 부숙된 퇴비를 퍼서 틀밭에 섞어넣어주고 왔습니다.
 
썩은 냄새가 전혀 나지 않고 끈적거리는 부분이 없이 잘 부서지는 퇴비를 보면 보물처럼 흐뭇하고 아름다워 보인다면 농부거나 정원사겠죠.

 

꽉 채운 세 수레 분량의 퇴비

중간에 비가 후두둑 쏟아져서 우비를 입고 일했는데, 비닐하우스 안에서 김선생님께서 타주신 믹스 커피 마시며 옛이야기를 들으니 한기가 가시네요.

 

김선생님께서 도랑치고 또 잡으신 미꾸라지
건강한 가을이
김선생님 밭 1/3

이제 농한기가 끝나가고 정원가와 농부들이 일하는 시기가 다가옵니다. 올해는 부화기에 돌리는 알들이 병아리 시기를 넘기면 키울 닭장에 넓은 치킨런 공간을 만들어줘야겠고, 감당하기 너무 많은 복분자나무를 좀 뽑고, 생과가 더 맛있고 귀한 산딸기나무를 사서 심어봐야겠다 싶습니다.

 

김선생님께서 삶고 억센부분을 떼내서 손질한 무청 시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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