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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유정] 7년의 밤(2011)

독서일기/국내소설

by 태즈매니언 2014. 5. 17. 0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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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온지 벌써 삼년이 된 책인데 워낙 평이 좋아서 꼭 읽어보라는 글을 종종 봤던 책이었다. 그래서 전자책으로 구매했었는데 요새 시간이 없어서 못읽던 상황에서 노조 사무실에 들어왔길래 종이책으로 읽었다. 


'세령호'라는 지명, 스쿠버 다이빙에 대한 전문지식, 익사한 시체를 찾아서 유가족이 주는 돈을 받아 생계를 꾸려가는 아버지 등등 자꾸 연상되는 일이 있어서 손을 뗐다가 읽었더니 거의 3주만에 겨우 다 읽은 책. 공들여서 썼고, 소설 구성이 마트료시카 인형처럼 독특해서 글쟁이들은 그런 노력을 알아보기에 인정하는 작품같은데 내 취향 소설은 아니었다. 


영화시나리오에 적합하달까. 일단 등장인물들이 모두 두 시간의 러닝타임을 위해서만 존재하는 것처럼 마론인형처럼 느껴졌다. 너무 정교하게 깎아내서 그런건지. 인물들의 개성은 뚜렷하지만 그네들이 정작 나랑 같이 숨쉬고 이 시대를 살아가는 사람이란 느낌은 들지 않았다. 


사람마다 취향은 각자 다르니까. 그런데 자료조사에 참 충실했다는 건 와닿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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