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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네자와 호노부/최고은 역] 부러진 용골(2010)

독서일기/일본소설

by 태즈매니언 2025. 6. 2. 1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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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터리 작가 요네자와 호노부는 1978년생이라 나이도 저랑 비슷하네요. <흑뢰성>과 <I의 비극>이 워낙 인상어서 김대중 박사님께서 추천하신 이 2010년작 <부러진 용골>도 찾아보게 되었습니다.

원래 이런 미스터리를 읽으면서 작가와 게임을 하듯 꼼꼼하게 복선을 찾고, 범인을 예측하는 타입이 아니다보니 저자가 제시하는 추리의 전개를 그냥 따라가면서 읽었습니다.

제작비가 꽤 많이 들겠지만 두 시간짜리 영화로 만들면 <왕좌의 게임> 시리즈를 압축해놓은 것 같은 감동을 받지 않을까 싶더군요. 마치 영화 <장미의 이름>처럼요. J. R. R. 톨킨 교수가 혹시 생전에 이 소설을 읽었더라면 어떤 독후감을 남겼을지 궁금해졌고요.

실제로 잉글랜드 동쪽 북해 한 가운데 이런 무역의 요충지가 있는지 구글맵으로 찾아봤는데 없더라구요. 최근에 읽은 중세 십자군 직전 시기를 배경으로하는 웹소설 <동로마 황녀가 내 아이를 임신하셨다>와 배경이 겹치는데 톤은 완전히 달랐습니다.

15년 전에 바로 이 소설을 읽었더라면 이런 추리소설이 나올만큼 서양중세사에 대한 번역과 연구가 축적된 일본을 엄청 부러워했을 것 같네요.

다작을 한 작가던데 제가 읽어본 세 권의 소설 모두 시대적 배경이 전혀 달라서 감탄하게 되는 작가입니다. 서양 중세를 배경으로 하는 역사 미스테리에 관심있는 분에게 추천합니다. 절판된 상태였다가 마침 올해 3월에 새로 개정판이 나오기도 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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