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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글라스 케네디/조동섭 역] 스테이트 오브 더 유니언(2014)

독서일기/북미소설

by 태즈매니언 2015. 7. 16. 0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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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글라스 케네디의 소설이라고는 <빅 픽처>와 <위험한 관계>를 읽었을 뿐인데 와..피곤했는데 조금 전 578페이지의 <끝>을 봤다. 

읽었던 두 작품처럼 나락으로 빠지는 인간에 대한 심리묘사가 일품이더라. 반전도 어찌보면 유사한 패턴이었는데 질리는 느낌은 없었다. 무게 잡지 않고 유쾌하게 잘 쓰는 문장도 좋았고. 저자가 우스꽝스럽게 그리는 인물형이 내가 질색하는 인간형이라 야구팀 응원하듯 보는 맛도 있었다. 전형적인 인간형들이 많이 등장하지만 그렇기 때문에 심사 복잡한 주인공에게 집중이 되서 좋더만. 

비중있는 등장인물은 아니었지만 '앤드류스 교장'과 같은 캐릭터가 정말 멋지더라. 나와는 기질상 반대지만 알면 알수록 존경심이 드는 사람인데 현실에서 찾아보기가 쉽지 않네.


책을 다 읽고서도 왜 책 제목이 State of the Union인지 알 수가 없었는데 검색을 해보니 미합중국 대통령의 신년 국정연설인 연두교서를 의미한다고 한다. 미국 헌법상 대통령에게는 '연방의 상태'를 살필 의무가 있기에. 연설의 말미에서는 'state of the union is strong'이라는 표현이 관례적으로 들어간다는데 아마 미국의 남부럽지 않아 보이는 중산층 가정을 비꼬는 의미로 제목을 지은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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