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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츠신/이현아 역] 삼체(2007)

독서일기/SF

by 태즈매니언 2016. 1. 24. 1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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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디북스 페이퍼를 산지가 언제인데 오늘에서야 처음으로 페이퍼로 전자책을 읽었다. 요즘 페이스북 담벼락에서 자주 봤던 책이고 버락 오바마 대통령도 휴가기간에 읽었다고 하는 중국 소설가의 SF <삼체> 영어판보다 먼저 번역되서 나온 건 참 고마운데 저 조악한 표지는 정말 --; 게다가 남자 손치고 좀 작은 내 손바닥 크기때문에 페이퍼에서 페이지를 넘기는 좌우 물리버튼 조작이 불편하다는 슬픈 사실도 깨달았다.

 

어제 페이스북에서 읽었던 극악인 장문의 초인공지능의 의미에 대한 글을 읽었던 게 <삼체>를 읽었던 게 꽤 도움이 되더라. 사놓고 묵혀두고 있는 유발 하라리의 <사피엔스>까지 읽은 상태로 봤더라도 더 좋았을 것 같은데.

 

예전에 재미있게 읽었던 5~60년대 미국 SF의 고전들이 그 당시의 사회상과 젊은 세대의 가치관들을 담고 있는 것처럼 이 책은 중국 문화혁명의 상처들을 담고 있다. 저자가 펼쳐내는 현대 물리학의 성과들을 제대로 이해하지도 못하면서 그냥 멀거니 눈으로 읽은 부분도 많았지만 90년대 초반에 읽었던 이성수씨의 <아틀란티스 광시곡>이나 <스핑크스의 저주>와 같은 국내 작가의 SF를 읽을 때처럼 반가운 느낌으로 재미있게 읽었다. 내용에 대해 이야기하면 다음에 읽을 분들의 즐거움을 빼앗는 일이라 적을 수가 없음을 이해해주시길.

 

지구의 과거 3부작 중 첫번째 작품이라고 하는데 빨리 류츠신의 다른 작품들도 번역되어서 읽을 기회가 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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