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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효제] 인권의 문법(2007)

독서일기/법률

by 태즈매니언 2016. 4. 5. 0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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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공회대학교에 계시는 조효제 교수님께서 쓰신 책인데 아주 제목이 적절하다. 지난주 수업 중에 교수님께서 '법학도로서 인권에 대해서 이정도 수준도 알지 못하는 것은 정말 부끄러운 일이다'라는 일침을 들었었다. 내가 인권에 대해서 제대로 책을 본 적이 있었나 돌이켜봤다. 형사절차에서 피의자, 피고인의 권리 등 개별법 수준이 아닌 자연인의 권리가 어떻게 인정되어 왔는지에 대해서는 읽은 적이 없더라. 소란스러운 인천공항 지하커피숍에서 대기항공편 탑승을 기다리면서 읽어서 좀 더 차분히 읽지 못한게 아쉽다.


교과서를 쓴다는 것은 해당 분야의 연혁과 체계를 입문자들에게 아주 쉽게 풀어쓸 수 있는 능력이 있다는 것인데 읽고 보니 학교 교수님께서 추천해주신 이유를 알겠더라. 단순히 인권의 확대되어온 역사와 주류담론에 대한 비판이론을 다룬 정도가 아니라 우리나라의 역사적 경험까지 아울러 언급하면서 서술하고 있어 읽는 입장에서 지루하지 않았다. 중간중간 표를 통해서 이론들의 특징과 다른 이론과의 차이점들을 알기 쉽게 보여주는 것도 이 책의 장점.


사놓고서 못 읽고 있는 인류의 위대한 발명으로서의 회사에 대한 책(이 책이 세종시에 있어서 책 제목을 모르겠다. --;)과 함께 읽으면 근대법의 가장 큰 성과인 '자연인'과 '법인'의 권리능력에 대한 이해를 높일 수 있을 것 같다.


책에서 인용한 요한 갈퉁의 <무지개빛 인권을 위한 대화>를 통해 인권의 발전을 아래와 같이 컬러코드로 정리한 서술부분(229~234페이지)은 제대로 기억해서 사람들에게 설명해줄 때 유용하게 쓰일 것 같다. 도서관에서 빌려서 보는 걸로 끝내기는 아까워서 한 권 구입하기로 마음 먹었다. 가뜩이나 사회과학서적들 안팔리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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