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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이드 칸/이주만 역] 로이드 칸의 아주 작은 집(2013)

독서일기/도시토목건축

by 태즈매니언 2017. 12. 11. 1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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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 적에 시골의 단독주택에서 살다보니 시골의 단독주택 생활에 대한 열망이 있다. 물론 대한민국의 아파트가 얼마나 편리한 주거 공간인지에 대해서도 충분히 알고 있고, 난 아파트 거주자의 라이프 스타일을 포기할 생각도 없다. 특히 나이가 들수록 전원생활보다는 큰 병원에서 가까운 도심에서 살아야 한다고 생각하고. 


하지만 나중에 세종시 아파트에서 살다가 여윳돈이 좀 생기면 집에서 차로 30분 이내의 거리에 경치 좋은 300제곱미터 정도 되는 밭 한 뙈기 정도 사서 텃밭 일구면서 20제곱미터 이내(약 6평)의 농막 하나 짓고 별장처럼 살아보고 싶다.(전기야 태양광 발전기하고 ESS로 해결하면 되는데, 현행법상 농막엔 수세식 화장실을 설치 못한다 ㅠ.ㅠ) 그 정도면 내가 전원생활이 맞는 사람인지 테스트하는 비용으로 적당한 것 같고.

몇 년 전부터 미국에서도 tiny house가 열풍이라길래 찾아본 책. 여러 직업을 거쳤고 근 10여년 간 목수로 지냈던 저자 로이드 칸은 <Domebook(1970)>과 <Shelter(1973)>, <Shelter 2(1978)>을 펴내면서 이 분야의 유명인이 되었는데, 그가 직접 만났거나 칸에게 자신들이 사는 작은 집들의 시공사례를 모은 책이다. 

<봉고차 월든>처럼 차에서 살는 건 힘들지만 쉘터 정도의 기능은 충분히 하는 예쁘장한 작은 집 250채가 나온다. 이 집들은 땅 위에 지은 초소형 주택, 바퀴 위에 지은 초소형 주택, 건축가가 지은 초소형 주택, 조립식 주택, 천연재료로 지은 초소형 주택, 나무 위에 지은 초소형 주택, 주거용 차량, 물 위에 지은 초소형 주택 등으로 구분되어 있다. 제일 큰 집이 46제곱미터(약 14평)이라 나는 메인 홈으로는 절대 못쓸 크기다. 

여러 타입의 집들이 있는데 난 이미 다른 데서 봤던 웨일즈의 호빗하우스(www.simondale.net/house)나 Ziggy의 Cob Cotagge(http://www.theyearofmud.com/), 브리티시 컬럼비아에 사는 패트릭의 코브웍스(www.cobworks.com) 같은 초가집 스타일이 가장 맘에 들었다. 스콧-헬렌 니어링 부처처럼 몇 년씩 걸려가면서 취미로 만들어 볼까나. ㅎㅎ

노새가 끄는 수레와 티피 천막을 가지고 미 대륙을 횡단한 남자 버니 하이츠(http://www.riverearth.com/)나 티크로 만든 전통 요트 Mia호를 타고 대양을 항해하는 폴과 줄리도 인상깊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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