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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와코, 사토시/김윤경 역] 원목가구 제작 레시피 32(2018)

독서일기/패션&인테리어

by 태즈매니언 2018. 10. 25. 0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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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달에 나온 완전 신간. 갈수록 대출을 옥죄는 정부의 부동산 정책때문에 분양받은 아파트에 입주할 수 있을지 불투명해진 심란한 상황에 이런 책을 나오자 마자 사다니.

 

그래도 십년쯤 후에는 아파트 말고 가까운 시골 마을의 농가주택에서도 살아보고 싶다. 전원생활이 내 취향이 맞을지 모르겠지만 일단 나이가 너무 들면 집 관리하는 일도 힘드니 55세쯤에는 시도해볼 생각이다.

 

표지에서는 못질조차 서툴렀던 부부라고 했지만 미대를 나온 조형작가와 디자이너 부부라 아예 초짜인 일반인이라고 생각하면 안 된다.

 

저자들은 전문가의 도움으로 교외에 이층 벽돌집의 골격과 화장실을 완성하자마자 이사를 감행했다. 그리고 부엌부터 시작해서 3년 동안 차근차근 집 내부를 꾸미고 자신들이 사용할 가구를 만든다. 32개의 레시피는 이러한 작업의 부산물이고.

 

아직 허영끼가 가득한 내 취향에는 못이나 피스를 박은 자국이 고스란히 드러난 원목가구들이 그리 예뻐보이지는 않지만 편안하고 자연스러운 느낌을 준다. 이렇게 집을 꾸미고 자기한테 맞는 가구들을 만들어 유용하게 쓰면서 살면 더 행복해질 것 같고.

 

사진들처럼 제작 노하우와 간략한 도구 사용법 및 부자재 추천이 딸려 있다. 간략한 수준이라 전문적인 가이드북 수준을 기대하면 안된다. 책 말미에 저자들처럼 손수 인테리어를 하고 가구를 만들어서 놓은 이바라키 현의 까페 두 곳을 소개하고 있다.

(아키타 현 센보쿠 시 가쿠노다테 마을의 멋진 빈티지 상점 겸 까페도 이런 느낌이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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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생각했습니다. 샀을 때 가장 가치가 있는 집을 살 게 아니라, 우리의 취향을 담아 60, 70년 이상 오래오래 살 수 있는 집을 직접 만들자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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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해보고 실패했던 일이나 여기는 이렇게 하면 좋겠다는 부분도 있지만, 하지 않으면 아무것도 시작되지 않고, 직접 하면 실패에도 애착이 생기거든요. 가끔은 무언가를 만들고 싶어서가 아니고, 사용한 적이 없는 공구를 사용해보고 싶어서 만드는 경우도 있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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