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못 고른 책. 프랑스의 '타이니하우스社의 공동설립자와 언론인이 회사 홍보를 겸해서 쓴 책인데, 이런 책까지 번역된 걸 보면 우리나라 출판시장에서 <타이니 하우스>가 핫한 트렌드인 것 같긴 하다.
하지만 주거주지로서의 타이니하우스는 미국, 캐나다, 호주처럼 땅이 아주 넓고 인구밀도가 낮은 나라에 어울리는 거주 형태가 아닐까? 홀로 누리는 자연공간을 찾기 어려운 우리나라엔 캠핑 트레일러 방식이 더 어울릴 것 같다.
요즘 중년 남자들이 '차박'용으로 승합차를 개조하는 사례를 종종 봤고, 캠핑 트레일러를 소개하는 유투버들이 뜨는 걸 보면 일상의 무거운 부담을 벗어던지는 월든 같은 공간에 대한 로망이 있는 게 아닐지.
나같은 경우는 <월든>을 좋아하지 않고, 넷플릭스에서 했던 <타이니하우스 네이션>, <타이니하우스 헌터스>같은 프로그램을 보니 이동식 소형주택으로서 타이니하우스는 좀 안맞는 것 같다.
난 1주일에 1~2회 정도 숙박하는 농막형 타이니 하우스에 관심이 있다.
단독주택 생활에 대한 꿈이 있지만 내가 과연 이렇게 편리한 아파트 생활을 포기하고 단독주택 생활에 적응할 수 있을지 걱정도 되고, 내가 원하는 집을 짓기 전에 시골집에서의 생활을 경험해보려면 밭을 한 뙈기 사서 농막을 올려놓거나 농가주택 셋집살이는 해봐야할 것 같다.
13~20제곱미터 남짓의 타이니하우스에서 생활하기 위해서는 얼마나 많은 걸 포기해야할까 생각해보면 난 엄두가 안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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