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 대세상승장의 초중반부인 16년 3월에 나왔던 책을 4년 후 시점에 되돌아 봤을 때 그리 틀린 말은 없었다.
딱히 통찰력있다는 느낌은 못받았지만 아파트공화국의 시민들이 필수적으로 알아야할 사항들이 담겨있고, 몇 가지 몰랐던 걸 배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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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6쪽
상권이 형성되기 위해서는 짧게는 5년, 길게는 10년의 기간이 필요하다. 상권은 '상세권(trading area)'의 준말로 상가의 힘이 미치는 권역을 말한다. 본인이 가진 상가가 어느 정도 권역까지 고객을 흡입하는 힘이 있을까 정도로 이해하면 된다. 따라서 상가에 투자할 때는 신규 상가를 분양받는 것은 위험하며 기존의 상가를 프리미엄을 주고 사는 것이 안정성 면에서는 오히려 유리하다.
249쪽
전용률이 낮다 해서 무조건 나쁘다고 이야기할 수도 없다. 전용률이 낮다는 말은 전용면적에 비해 공용면적이 상대적으로 넓다는 말이다. 공용면적은 주거공용면적과 기타공용면적으로 나뉜다. 현관, 복도, 계단, 엘리베이터 등이 주거공용면적이고 지하층, 관리사무소, 노인정 등은 기타공용면적이다. 공용면적이 넓다는 것은 집이라는 나만의 공간을 나간 후의 생활이 쾌적해진다는 것을 의미한다.
(중략)
필자는 전용률이 너무 높아서 집을 나서는 순간부터 스트레스를 받는 아파트보다는 전용률을 적당히 조정하고 이웃과 공동으로 사용하는 공간을 늘린 아파트를 선호한다. 특히나 커뮤니티가 제대로 형성되지 않는 한국의 아파트문화에서는 이렇게 공용면적을 적절히 배분하는 것이 이웃과의 대화와 교류를 위해서도 꼭 필요한 사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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