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단독주택의 나라 일본. 워낙 선택의 폭이 크고 생활 편의나 디자인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보니 신중한 선택이 요구되는 창의 역할과 공간을 풍요롭게 만드는 아이디어들을 그림으로 보여주고 있다.
일본의 주택 환경에 맞추다보니 겨울이 길고 혹독한 우리나라의 기후나 생활문화가 잘 안맞는 부분도 있다.
하지만 도심의 협소주택들이 빽빽하게 붙어있고 건축법규가 엄격한 극악의 환경에서 일본의 건축사들이 채광, 통풍, 조망, 개방감이라는 주거의 편안함과 심미안을 동시에 충족하고자 필사적으로 고민한 아이디어들이 담겨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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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쪽
근대까지 '세로형 창'밖에 본 적이 없는 사람들에게 가로로 긴 창을 보여준 것이 르 꼬르뷔지에이다.
54쪽
톱 라이트는 채광 효과는 뜅나지만 통풍에 어려움이 있고, 여름의 직사광선이 강하다는 것이 단점이다. 반면 고측창은 일반적으로 북쪽에서 채광하도록 설계된다. 그 이유는 북쪽의 빛이 균일하고 안정되어 있기 때문이다. 높이 설치되기 때문에 개폐가 어려운 단점은 있지만 루버창 등으로 하면 아래에서 개폐가 가능하다.
이렇게 높은 위치에 있는 창은 프라이버시를 유지하면서 아침 해를 느끼며 눈을 뜰 수 있고, 달과 별을 보며 잠들 수 있는 등의 생활이 가능하다.
98쪽
주택에서 창의 배치와 크기를 정할 때, 녹음이 풍부한 인접공원의 위치나 이웃집의 창 배치, 석양이 떨어지는 방향 등을 제대로 파악해야 한다. 이렇게 아름다운 자연이나 풍경을 끌어들이고, 보고 싶지 않은 쪽에는 창을 만들지 않도록 배려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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