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이런 책은 일본 저자가 쓴 걸 봐야 한다.
차탈회위크의 토우상 이래로 7,500~9,000년 동안 인간들이 만들어온 의자의 역사를 일람할 수 있어서 좋은데 실물사진이 아닌 일러스트로 소개되어 있다. 사진이나 영상은 검색하면 바로 나오니 뭐.
책을 덮고 인류가 만들어 낸 의자들 중에 가장 혁신적이고 유용한 의자를 딱 하나만 고른다면 독일인 미하엘 토넷(1796~1871)의 토넷 체어 No.14를 꼽아야 할 것 같다.
원목을 쪄서 구부리는 곡목기술, 단 여섯 개의 부재만 조립하면 되는 단순함, 분업을 통해 저렴하게 제조하고 카탈로그 마케팅 등을 통해 서민들도 가볍고 아름다운 의자를 사용할 수 있게 했으니.
같은 취지로 2위는 이탈리아의 잔카를로 피레티의 플리아(1969)인 것 같고. 플리아와 같은 의자가 산업화가 진행된지 한참 후에야 등장했다는 사실이 좀 의외다.
이 책에서 소개한 350가지 의자들 중에 내가 갖고 있는 의자는 아래의 다섯 개.
1. DSS 체어, 레이 & 찰스 임스(1950)
2. 앤트 체어, 아르네 야콥센(1952)
3. 세븐 체어, 아르네 야콥센(1955)
4. 시에스타 체어, 잉마를 렐링(1966)
5. 소프트패드 알루미늄 체어, 레이 & 찰스 임스(19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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