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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미현/문형일] 마이 데스크(2020)

독서일기/패션&인테리어

by 태즈매니언 2020. 10. 17. 1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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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적 거리두기 방역대책이 1단계로 하향된 덕분에 정말 오랜만에 국립세종도서관도 개관을 했다.

 

2시간 단위로만 이용할 수 있고, 회차당 125명까지라 하루 500명 제한이 있다보니 아침 9시 정각에 컴퓨터 앞에서 휴대폰 시계 초지기로 예약해야 했지만 도서관에 갔다온 것으로도 기분이 좋아지네.

 

올해 3월에 출간된 비운의 책인데 15년 이상 라이프스타일 잡지기자로 일해온 박미현님이 만났던 크리에이터 15명의 책상과 취향이야기를 담았다.

 

'책상'이라는 단어는 용도도 제약되고, '서안'에서 나온 말이라 입식 생활의 테이블이나 데스크와는 어감이 좀 안맞는듯.

 

나도 집에 있는 가구 중에 테이블을 가장 좋아하고, 가장 많은 예산을 썼다. 식탁, 책상, 티테이블 등 여러 용도로 쓰고 있다. 더운 계절엔 세븐 체어에, 서늘한 계절인 패브릭을 붙인 DSS 임스의자에 앉는데, 코너의 바나나 시클리드와 창밖 도로의 차량들이 24시간 내내 움직이다보니 닫힌 공간인 아파트 안에서 가장 생기가 느껴지는 공간이기도 하다.

(반면에 사무실 책상은 MDF에 필름 붙인 25년 넘은 조달청 구매품...)

 

매번 뭔가를 준비해서 꾸민 상태나 깔끔하게 정리된 모습만 찍어 올렸는데 평소의 '마이 데스크'은 이렇습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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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쪽

 

책상은 일하는 공간이지만, 오래 머무르는 장소이므로 실용성만 따지면 삭막해지기 쉽다.

 

93쪽

 

옛 물건을 소중히 간직하는 건 물건을 쉽게 버리지 못하는 성격 때문이 아니다. 그 물건이 가진 역사는 아직 끝나지 안핬고, 어디에서든 새로운 역할을 하며 새 이야기를 풀어낼 영감의 오브제이기 때문이다.

 

195쪽

 

(패션디자이너 심응범) "빈티지를 보고 있으면 저절로 생각에 잠기게 되죠. 이게 언제 만들어졌는지, 왜 만들었는지, 이런 디자인은 어떻게 생겨났는지 등을 상상하는 게 저에게는 휴식이자 즐거움이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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