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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경아] 정원의 발견(2013)

독서일기/농림축산

by 태즈매니언 2020. 11. 29. 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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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봤던 이 분의 <시골의 발견>이 별로였던 터라 고민했는데, 2013년에 나온 이 책은 저처럼 한 번도 정원을 가져본 적이 없는 초보 가드너가 알아야할 중요한 지식들을 아주 잘 정리해주고 있네요.

 

정원일도 책으로만 배우고 있는 책상물림의 느낌이긴 하지만 정원일의 기본기가 어떤 것인지 느낄 수 있었습니다.

 

정원은 자연을 사랑하는 인류가 자연을 향유하기 위해 만든 공간인듯 보이지만, 실은 태초부터 '자연으로부터 인간 스스로를 분리시키면서 시작된 문화'라는 점을 지적하며 시작해서 신선했습니다.

 

봄에 일찍 피는 작고 연약해보이는 수선화 구근이 무려 70년까지 산다니 신기하네요. 살구나무와 자두나무의 수명이 20년 정도라는데 말이죠.

 

이 책을 읽고 보니 주말 정원사가 될 저는 노지 흙을 관리하기 쉽지 않을 것 같아 초본식물은 상자 텃밭(garden bed) 형태로 하고 주로 유실수 위주로 시작해보고자 마음 먹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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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6쪽

 

정원 일의 대부분은 식물을 다루는 일보다 흙을 만지는 일이다. 건강한 흙은 식물을 튼튼하게 자라게 하는 제일의 조건이다. 좋은 흙을 만들기 위해서는 정기적인 거름의 공급, 규칙적인 잡초 제거, 멀칭 등을 통한 보호가 지속적으로 필요하다.

 

101쪽

 

정원 일을 하다보면 처음에는 정원의 아름다움에 빠지게 되고, 이 단계가 지나가면 식물을 키우는 재미에 빠지고, 마지막 단계에서는 거름과 사랑에 빠지게 된다. 눈에 보이지 않는 일이지만 거름의 세계를 알아가고 내 손으로 직접 만들어가는 과정 속에는 큰 기쁨이 있다. 그래서 정원이 있다면 아름다운 꽃과 나무 심을 자리와 함께 한 귀퉁이 버려지는 것들을 아름다운 생명으로 탄생시킬 수 있는 거름 만드는 장소를 꼭 마련해보라고 권하고 싶다.

 

164쪽

 

농장이나 화원에서 산 식물을 정원에 옮겨심게 되면 반드시 한두 그루는 실패하게 되는 경험을 누구나 갖고 있을 것이다. 그 실패 원인 중에는 식물을 심을 때 식물의 뿌리가 10분 이상 공기 중에 노출되면서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 그렇기 때문에 식물의 잔뿌리가 물을 가득 머금을 수 있도록 하는 방법은 매우 효과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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