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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부말씀 : 도시인의 귀촌에 도사린 위험 직시하기

아무튼, 농막

by 태즈매니언 2021. 2. 25. 1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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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최근에 공주시의 농막 실행기를 올리기 시작했는데 예상보다 많이 호응을 보여주셔서 놀랐습니다. 덕분에 신이 나서 13편까지 단숨에 올리긴 했지만 자칫하면 귀농 귀촌에 대해서 과한 호감을 가지시지 않을까 싶네요.

 

귀농귀촌을 생각하시는 분들은 시간을 내셔서 댓글로 링크한 전주MBC의 탐사보도 프로그램과 이 사건의 피해자 세 분이 직접 정리해서 올린 유튜브 영상을 한 번 보시고, 전북 남원시에서 벌어진 일을 참고하셔서 귀농귀촌에 도사린 위험성도 알고 계셨으면 좋겠습니다.

 

2015년 남원시에 귀농귀촌해서 농촌체험학교를 운영하려고 했던 청년 네 명이 남원시의 농정과 공무원으로부터 소개받은 (사)남원시 귀농귀촌지원센터의 센터장 김모(남원시의 사무를 위탁받은 공무수탁사인)의 권유로 인해 사기성이 농후한 매매계약으로 귀농인 지원금 1인당 3억 원을 대출받아 땅을 사고 집을 짓게 됩니다.

 

남원시는 요건이 불비한 지원사업 신청서를 하루만에 승인하고서 해당 지역 주민이자 센터장인 김모씨와 귀농인 4인이 거주할 주택 택지에 대한 기반시설 공사예산 5천만 원을 시비로 지원했던데, 영상들과 남원시의 해명글을 같이 보니 귀농귀촌인들이 시골에서 당할 수 있는 최악의 경험이 뭉쳐진 사례라고 할 수 있네요.

 

청년들의 경솔했던 행동도 문제지만 지방사회의 현실이 날것 그대로 드러나 있습니다. 공무원과 그 지역 주민과의 결탁의 수준, 이렇게 부적정한 행정사무처리에 대해 상급기관인 전라북도가 남원시 담당 공무원에게 징계랍시고 내린 처분이 겨우 '훈계'였다는 점, 청년들이 김씨 등의 범죄 행위와 피해에 대해 제대로 소명을 못해서인지 모르지만 수사결과 김씨가 증거불충분으로 불기소처분을 받았다는 것까지.

 

피해자 세 명이 유튜브 채널까지 만들어서 지금도 남원시의 행정사무와 귀농귀촌 사기행위에 대한 문제제기를 계속하고 있는데, 유효한 방식인지는 모르겠지만 그 마음은 이해가 되서 안타깝습니다.

 

제 자신도 5도2촌 생활을 하고자 준비하고 있는 사람이지만, 제발 도시에서 오래 살다가 귀농귀촌을 생각하시는 분들은 신중하게 생각하셨으면 좋겠습니다.

 

특히 중앙정부와 지자체의 지원사업들은 공식적인 자료들을 본인이 직접 확인하시고, 서류 작성 등을 다른 사람에게 맡기지 말고 하나하나 따져보셔야 합니다. 죄송하지만 이런 기본적인 사무처리를 하는데 필요한 문해력과 판단력도 부족한 분이 큰 환경의 변화를 잘 감내할 수 있다고는 생각하기 어렵네요.

 

[전주MBC] 탐사보도 영상 : https://youtu.be/-V5UA90hxpk

 

[피해자 유튜브 채널] 사건 전말에 대한 주장 영상 : https://youtu.be/9De3Kkhloe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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