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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9화 : 입주청소

아무튼, 농막

by 태즈매니언 2021. 6. 10. 0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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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튼, 농막>

 

59화 : 입주청소

 

저는 올빼미형인데 잠자면서 해뜨면 바로 일어나야지 하고 생각했더니 5시에 눈을 뜨게 되네요. ㅎㅎ

 

어제 못 싣고간 게이트랙 테이블과 한지함, 진공청소기, 스티커 제거기 등을 챙겨서 부리나케 집을 나섰습니다. 동네 입구에서부터 없던 건물이 눈에 확 들어오니 신기하네요. ㅋㅋ

 

외부를 보니 어젯밤을 무사히 보낸 것 같습니다. 가구 몇 개를 내려놓았는데, 이미 꽉찬 것 같은 느낌이 드네요. 두 명이 밥먹고 차마시기 편안한 공간이었으면 싶은데, 임스 의자를 하나 더 가져다놓으면 너무 좁아보일지 걱정되네요.

 

어제는 오전 반차로 정리를 못했던 터라 진공청소기로 원목마루 바닥의 먼지를 제거해주고, 다이소에서 산 분무형 접착제 제거기와 1회용 청소포로 유리창에 묻은 접착제와 스테인 얼룩, 먼지 등을 없애줍니다.

 

고정창을 특히 정성들여 닦았더니 창밖 풍경이 잘 보이네요. 서 있으면 도로로 들어오는 차들도 잘보일 것 같습니다. 앉으면 나무와 산자락, 하늘이 보여서 고정창에는 커튼이나 블라인드를 안달려고요.

 

조리대 창문의 스티커 접착제도 지워주고, 상부장의 불투명 유리도 천천히 닦아 줬습니다. 바깥 풍경이 잘 보이는 주방창, 그릇과 술잔들을 충분히 수납할 수 있는 상부장 만세~! 근데 합판에 국물이 튀지 않게 조심해야겠네요. ㅋ

 

주방창 위치와 정렬된 욕실의 오르내리기창의 접착제와 실리콘 자국도 없애줬습니다. 방충망 설치방식이 간편하면서도 효과적이군요.

 

폴딩 도어도 앞뒤로 닦아 주고 하단부의 먼지들도 최대한 흡입해줍니다. 좁은 공간이라 원목마루를 그대로 드러내는 게 나을 것 같아 패브릭 매트는 치웠고, 합판 마감 벽 군데군데는 사포로 좀 다듬어야 겠더군요. 천장부 마감재로 쓰인 옹이없는(무절) 편백 무늬가 참 예쁩니다. 보통 유절을 쓰던데 말이죠. 제가 거실부 콘센트 위치를 기본보다 10cm 높여달라고 요청했는데, 다시 보니 왜 그랬나 모르겠습니다. ㅋㅋ

 

아침식사는 올 3개월 전에 야외화분에 심었던 뽕나무에서 수확한 오디로 간단히.

엊그제 폈던 호박꽃이 진 자리의 잡초를 뽑아주면서 보니 애호박이 3개나 나오고 있네요. 그런데 이미 애호박이 자라고 있는데 끄트머리에서 다시 꽃봉오리가 올라올 수가 있나요?

 

좀 더 느긋하게 새소리를 즐기다가 출근하고 싶었지만 급똥의 조짐을 느끼고 황급히 문을 잠그고 나왔습니다. 회사까지 40분 걸렸는데 위험할 뻔 했어요. ㅠ.ㅠ

 

다음 주말엔 상수도, 샤워기와 변기 사용이 가능해질 예정입니다.

 

(60화에서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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