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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콴유/유민봉] 리콴유의 눈으로 본 세계(2013)

독서일기/국제정치

by 태즈매니언 2021. 6. 19. 1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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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내각에서 완전이 은퇴한 리콴유(1923-2015)가 주요 국가들(아프리카와 남미국가는 전혀 안나옴)에 대한 생각을 쓰고 인터뷰한 내용을 2013년에 모아서 낸 책. 역자가 번역 당시에 비례대표 국회의원이었다는 점도 특이합니다.

10년 전에 89세의 리콴유가 예측했던 방향과 현재 각국의 상황을 비교하며 읽는 재미가 있네요. 중국 공산당 지도자들을 과신했던 것 말고 별로 틀린 게 없었습니다.

리콴유의 세계관이나 국제정치에 대한 분석이 궁금해서 보게된 책이지만, 읽으면서 89세의 노인이 시대의 흐름을 이렇게까지 따라갈 수 있을 정도로 지성과 체력을 잘 관리했다는 점에 감탄하게 되네요.

싱가폴을 만든 사람이면서도 ‘현장의 사람들과 만날 기력을 잃었을 때’가 바로 자신이 물러날 때라고 판단하고, 나이와 체력에 맞는 역할로 옮기고서 의견을 구하면 조언을 하되 주제넘은 발언은 하지 않는 태도가 국가지도자의 품위있는 만년생활의 모범을 보입니다.

40대가 되고 나서 시대의 흐름에 뒤쳐지지 않게 꾸준히 노를 저어가고 싶다는 생각이 드는데, 지식쌓기보단 습관과 태도로 드러나는 생사관을 뚜렷하게 해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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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3쪽

“정치 지도자들도 국민의 일부입니다. 사회가 무기력증에 빠져드는 상황에서 에너지 넘치는 지도자가 나올 수 없습니다. 일본사람들은 지금 문제 상황을 알지만 어떤 대응도 하지 않아요. 그저 의자에 등을 기댄 채 앉아 있을 뿐이지요.”

262쪽

사회가 통합을 유지하려면 반드시 공정과 형평에 대한 어떤 공감을 갖도록 해야 한다. 싱가포르는 저소득층에게 공공요금 감면, 노동복지 형태의 소득보전, 공공주택 구입 보조금 등의 정책을 통해서 이 문제를 접근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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